약이 되는 건강정보

▲ (좌로부터)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 양욱진 전공의,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

서울대병원·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연구팀, 한국인 46만 명 대상 코호트 연구

GGT 수치 높은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도 39% 증가

치료가 되더라도 후유장애 때문에 장·노년층을 두렵게 하는 뇌졸중도 앞으로는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평소에 조심하거나 관리 등을 통해 예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풍으로 더 많이 알려진 뇌졸중의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물질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 양욱진 전공의,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팀은 뇌졸중 발생을 사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확인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침묵의 저격수’라 불리는 뇌졸중은 갑자기 찾아와 한 순간에 회복할 수 없는 장애를 발생시킨다고 해서 일반인에게 중풍으로 널리 알려진 질병이다.

연구팀은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간의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amma-Glutamyl Transferase, GGT)’ 수치를 통해  뇌졸중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GGT’는 통상 음주 정도나 간질환 상태를 평가할 때 활용하는 간내 효소의 일종으로, 지금까지 의학적 활용도는 미미한 편이었다. 이 교수팀은 연구에서 ‘GGT’와 뇌졸중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한국인 45만6100명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0여 년간 분석했다.

연구결과, ‘GGT’ 수치가 높은 경우(남자 53 IU/L이상, 여자 23 IU/L이상) 향후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가 39% 증가했다. 이를 뇌경색과 뇌출혈로 세분해 보면 위험도가 각각 45%, 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기존 위험인자 영향을 모두 보정한 결과로서, ‘GGT’가 독립적인 뇌졸중 예측 지표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한 것이다.

정상인의 GGT 수치는 남자 11~63, 여자8~35이기 때문에 혈액검사 결과 GG수치가 정상이라도 남자 53, 여자 23 이상이면 평소 뇌졸중에 대한 주의와 관리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결론이다.
뇌졸중은 현재 국내 사망 원인 3위로 사망자의 약 10%를 차지하며,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분류된다. 회복이 된다 하더라도 거동이 불편한 장애를 가지게 될 확률이 높아, 삶의 질 저하와 함께 사회·경제적 비용이 많이 발생된다.

이승훈 교수는 “아직까지도 건강한 성인에서 뇌졸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 지표는 전혀 확립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정상 성인의 뇌졸중 예방대책에 GGT를 활용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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