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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소리 끊이지 않는 마을 만들고파”■농촌형 사회적 기업 탐방 - 춘천별빛산골교육센터
윤소정 기자  |  dreamss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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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2  10: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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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산골교육센터를 이끌고 있는 윤요왕 대표는 늘어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만큼 행복한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느라 바쁜 시간을 쪼개 취미 활동을 할 수 없는 도시 학생들. 그래서 여가시간에 하는 일이라곤 PC방 가기와 스마트폰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에 위치한 춘천별빛산골교육센터에 다니는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반납한 체 친구들과의 소통과 자신의 재능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2005년 마을 공부방으로 시작해 이제는 아이들의 농촌유학센터로 자리매김한 춘천별빛산골교육센터. 센터를 이끌고 있는 윤요왕 대표를 만나봤다.

도시 아이들 유학생으로 받아
농촌홈스테이로, 차별성 길러
목공‧농사 등으로 다양한 경험

공부방에서 시작되다
2003년, 서울과 원주에서 직장을 다니던 윤요왕 대표는 강원도 춘천으로의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 후, 마을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던 결과 이장까지 맡게 된 윤요왕 대표는 2005년, 공동육아의 개념으로 ‘별빛공부방’을 만들었다.

“농촌은 아무래도 시내보다 학원 등의 시설이 없어 아이를 돌봐주는 여건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농번기에는 농사를 짓느라 부모들이 아이를 돌볼 수 없어 밤늦게까지 밖에서 놀다 집에 들어가는 애들이 허다하죠.”

인도가 없어 차도를 걸어다니는 아이들과 CCTV가 없어 범죄에 취약한 상태에서 밤늦게까지 놀다 집에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윤요왕 대표는 항상 걱정이 앞섰다. 이에 윤 대표는 마을 주민들과 합심해 ‘별빛공부방’을 만들게 됐다고.

하지만 윤요왕 대표는 조금 더 체계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에 지역아동센터를 신청하게 됐다고 한다. “사실, 농촌마을에 아이들만 낳으라고 강요할 수 없습니다. 환경적인 부분이 뒷받침 돼야 하죠.”

이후 윤요왕 대표는 마을 내에 위치한 송화초등학교의 입학생이 1명뿐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하나뿐인 학교의 폐교를 막기 위해 자연스레 ‘농촌유학’을 떠올렸다고 한다.

“학교가 없으면 이곳에 들어오는 젊은이들도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마을의 지속가능성도 떨어지게 되죠. 이에 ‘도시 아이들을 유학생으로 받아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방과 후 학생들은 별빛산골교육센터에서 의식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농촌
2007년부터 약 3년 간 탄탄하게 별빛산골교육센터의 기반을 다진 윤 대표는 2010년 4명의 유학생에서 지금은 약 50명에 가까운 유학생들이 송화초등학교에 다니며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방과 후, 센터에서 계절별로 다양한 강의를 듣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의식주에 기초해 있는 목공과 텃밭, 뜨개질이며 심리안정에 효과적이 다도와 연극, 문화예술 활동도 진행된다.

이후 학생들은 직접 배운 재능을 발휘해 가을이면 마을 축제에 올라 무대를 꾸미기도 한다.

한편, 기존의 기숙형 농촌유학과 별빛산골교육센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농가홈스테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기숙사에 모여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내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며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다. 아울러, 아이를 돌보는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소득원이 생겨 농가외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농가홈스테이를 계속해서 이어갈 생각이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홈스테이가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앞으로는 마을 내에 생긴 도농교류체험공간에서 기숙도 함께 병행할 생각입니다.”

   
▲ 문화 예술 관련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가을철 마을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학생들 웃음소리 끊이지 않아
학생들이 입소한 후, 마을에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다고 윤 대표는 자신 스스로를 산골쌤이라 부르며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어 별명을 쓰게 됐습니다.”

이러한 윤요왕 대표의 노력 덕분에 마을도 점점 활기를 띄고 있으며, 자녀의 농촌유학을 결심한 젊은 부부들의 귀농도 늘어나고 있다. 점점 변화되는 마을의 모습만큼이나 윤요왕 대표는 새로운 마을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귀농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학생과 함께 생활하면서 변화되는 마을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에서 앞으로는 노인복지와 경제적 활동, 문화적 활동이 동시에 실현되는 활기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윤요왕 대표는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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