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10년간 11만8420점 보급…여성․고령농에 효과

농촌진흥청이 지난 10년간 농작업 편이장비 보급 사업을 통해 1484곳의 농촌마을과 단체에 전동운반차, 동력방제기 등 총 11만8420점을 보급해 농업인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작업능률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농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6.3세,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40%가 넘어 고령농업인과 여성농업인의 농작업 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편이장비는 장시간 농작업, 불편한 작업 자세, 과중한 중량물 취급과 운반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농진청은 분석했다.

연구결과, 편이장비 사용 후 농업인의 작업 부하량과 연간 작업시간이 절반 이상 줄었다. 또한, 근골격계 부담 경감, 총소득 증가와 함께 고령농업인들이 지속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 회원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는 경북 봉화군 여성과수발전회는 사과 수확 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편이장비 보급사업으로 소형동력운반차를 도입해 수확한 사과의 운반작업 노동력을 크게 줄였다.

농진청은 지난 10년간 편이장비 보급 결과를 바탕으로 ‘농작업 환경개선 편이장비 목록집’을 발간해 농업인들이 어떤 편이장비가 있는지 참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농업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편이장비의 목록과 통계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후속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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