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와 우쿨렐레, 막장만들기 등 소비자들에게 재능나눔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생활개선동두천시연합회. 타 지역에 비해 소규모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그 내용만큼은 타 지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알차다. 함께 배운 재능을 동두천시민들에게 전달해 기쁨과 재미를 2배로 만들고 있는 이명애 동두천시연합회장을 만나봤다.

집안 대대로 내려온 전통장으로 소득창출
향토음식 교육으로 농촌의 우수성 알려

수준급 농업인으로 성장
어릴 적부터 논과 밭에서 뛰어놀던 이명애 회장은 결혼 후에도 남편과 함께 농업에 전념했다. 현재 6만6115㎡(2만 평)이 넘는 곳에서 들깨와 고추, 콩과 더불어 수도작을 하고 있는 이명애 회장은 어엿한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흙의 기운을 받아 더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농업이 고된 일이라고는 하지만 풍성한 결실을 맺을 때 그만한 기쁨이 없어요.”

농사의 재미를 100% 느끼고 있는 이명애 회장. 그는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농사의 재미를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친정어머니로 부터 내려오는 비법을 통해 전통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마솥과 소나무볏짚을 이용해 전통장의 구수한 맛을 배가시키죠.”

이명애 회장은 지인들과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지만 먹어 본 사람들이 재구매를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생활개선회 통해 배우고 가르치는 재미를
농사 외에도 또 다른 재미를 찾기 위해 이명애 회장은 20여 년 전, 생활개선회에 가입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알음알음 소개를 통해 들어온 터라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많은 회원을 이끄는 동두천시연합회의 수장이 됐다.

“동두천시연합회는 현재 우쿨렐레와 난타, 다육이 등 다양한 분과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때문에 회원들이 한 달에 한 번, 많으면 일주일에 한 번 씩 모입니다.”

동두천시연합회는 매 월마다 새로운 과제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계절에 맞춰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년 풍성한 지식을 수확해갈 수 있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마늘장아찌와 매실장아찌 등을 만들어 판매해 수익금을 얻고, 수익금은 시내 노인회관 등에 기부한다. 아울러, 회원들이 강사가 돼 시내 도시민을 대상으로 장아찌 담그는 법을 교육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비법이라고 해도 혼자 가지고 있으면 발전할 수 없어요. 때문에 동두천시연합회는 젊은 부부 등 도시민을 대상으로 전통 먹거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죠.”

먹거리 외에도 동두천시연합회원들은 많은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난타는 실력이 일취월장해 많은 행사에 초대된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시내 농업의 날에 초대돼 난타실력을 뽐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농촌지도관 명예퇴임식에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죠.”

알찬 학습단체로 성장할 터
동두천시연합회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회원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매년 5월 마다 화훼업에 종사하는 회원의 농가에서 카네이션을 구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여기서 얻은 수익금 또한 관내 복지관에 기부한다.

“생활개선회는 배우는 조직이지만 농업의 이로운 점을 전달해주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규모의 회원으로 이뤄진 동두천시연합회. 하지만 똘똘뭉쳐 다양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이명애 회장은 지금보다 더 알찬 동두천시연합회를 만들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