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 창업열전 - 해가농 김명숙 대표

▲ 김명숙 대표는 토마토의 좋은 성분을 끄집어내기 위해 다양한 조리법을 연구했다.

“토마토의 좋은 성분을 몸 속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습니다. 연구 끝에 토마토의 성분을 90%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죠.”
토마토와 20여 년을 함께 보낸 김명숙 대표. 토마토에 대해 물으면 토마토에 정보를 기계만큼 술술 답하는 김명숙 대표는 주변 사람들에게 토마토 박사로 통한다. 토마토의 좋은 성분만을 쏙쏙 골라내 우리 먹거리를 알리고 있는 김명숙 대표를 만나 토마토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자체개발 효소‧수정벌 등 친환경 농법 고수
토마토+올리브오일로 건강한 주스 만들어

직거래에서 6차산업인으로
김명숙 대표의 농장 이름인 ‘해가농(햇살이 가득한 농장)’의 뜻처럼 해가농은 인천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양지바른 곳에 위치해 있다.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춰져 꽁꽁 언 추위를 녹일 수 있을 정도였다.

도심 속에서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던 김명숙 대표는 약 20년 전,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토마토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시 높은 업무 강도로 체력이 다해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명숙 대표는 인천광역시에서도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터를 잡아 토마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토마토에는 베타카로틴, 단백질 등 몸에 필요한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빨간 토마토에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라이코펜이 함유돼 있어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라이코펜을 높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품을 전달하기 위해 김명숙 대표는 빨간 토마토만을 수확해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 판매했다. 하지만 직거래만으로 높은 소득을 창출하기 힘들었던 김 대표는 2013년부터 ‘해가농’이라는 이름 아래 토마토 주스를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완숙토마토로 영양 가득 주스 만들어
김 대표가 토마토 주스를 만들 때 사용하는 토마토는 모두 완숙된 빨간 토마토다. 파란 토마토를 나무에서 수확 후에 숙성시킨 토마토보다 완숙 토마토가 더 맛이 좋기에 이 방법을 김 대표는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다. 그 외에 이유는 라이코펜 등 함유된 성분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토마토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방광염과 전립선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토마토를 주스로 섭취하면 더 많은 성분을 흡수할 수 있죠.”

김명숙 대표가 가공으로 토마토 주스를 선택한 이유다. 토마토를 생으로 먹는 것보다 갈아서 먹었을 경우 토마토를 더 많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명숙 대표가 키우는 토마토는 지난 2014년 인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연 최고 품질 토마토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이렇듯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토마토 농사에 대한 정성 때문이다.

김명숙 대표는 화학비료와 농약 등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수정벌을 이용하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개발한 효소와 아카시아 액비 등으로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가 생산하는 토마토 주스에는 토마토가 96.7% 함유돼 있다. 이외에는 유기농 설탕과 올리브유, 청수염 등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토마토 주스와 올리브유에 대한 관계를 묻는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저희는 올리브유에 토마토를 볶아서 주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올리브유에 볶으면 지용성으로 변해 라이코펜이 3%에서 7%로 늘어나며, 볶을 경우 흡수율이 90%까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생활개선회 통해 가공법 공부
인천광역시생활개선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숙 대표는 생활개선회를 통해 다양한 먹거리 장터에 나가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활개선회 덕분에 판로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생활개선회를 통해 다양한 가공에 대해 배우고 있죠.”

이처럼 김명숙 대표는 생활개선회를 통해 배운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해 토마토 주스 외에도 토마토를 이용한 가공상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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