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김귀영 귀농귀촌종합센터장

▲ 김귀영 귀농귀촌종합센터장

“지금 평택시에 사는데 1년쯤 준비해 귀농하려는데 무엇을 준비해야죠?”
“귀촌해도 창업자금 지원 받을 수 있나요?”
“농사짓고 계신 부모님 집으로 귀농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창업자금을 신청할 수 있나요?”
“농촌에 아무 연고도 없고 자금도 넉넉지 않아 지자체의 정책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느 지역이 좋을까요?”

서울 양재동 aT센터 4층에 있는 귀농귀촌종합센터(이하 센터)의 상담실은 하루 종일 방문객으로 북적이고 전화 상담으로 시끌벅적하다. 간단한 상담부터 어떻게 하면 귀농을 잘할 수 있는지 등 종합센터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귀농귀촌 하려는 사람들의 기본 의식 확립을 위한 기초교육도 하루 2회 주·야간으로 진행돼 귀농귀촌종합센터의 하루는 바쁘다.
귀농귀촌 하는 사람들의 45% 이상이 수도권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인 만큼 서울에 소재한 귀농귀촌종합센터의 역할을 점점 더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TV, 드라마 등에서 보여주는 편집된 농촌과 귀농의 현실을 보고 귀농에 대한 장미빛 꿈을 꾼다. TV에 나오는 사례는 그만큼 쉽지 않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누구나 다 그렇게 된다면 뉴스 가치가 없지 않겠나?
포털에도 귀농귀촌 관련한 부동산 정보들이 넘쳐나지만 상당수가 기획부동산이 운영하는 정보다보니 잘못된 정보를 통해 귀농귀촌 과정이 어려워지고 실패 확률도 높다. 과장된 정보가 마치 정부나 센터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미 귀농귀촌한 사람들의 경험에 의한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고, 정부가 운영하는 센터의 존재에 대한 홍보가 중요하다.

청년 귀농 확대에 중점
지난해 센터의 상담 건수는 2만8529건(2016년보다 151% 순증), 교육생 8192명(2016년보다 115% 순증), 온라인 교육수료자 7만18명(2016년보다 120% 순증), 홈페이지 방문횟수 84만5365회(2016년보다 106% 순증), 귀농닥터 컨설팅 횟수 595건(2016년보다 361% 순증)으로 양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질적인 면에서도 상담자, 교육생의 만족도와 귀농귀촌정착율이 모두 향상돼 센터가 명실상부한 귀농귀촌인의 행복한 동반자가 돼가고 있다.

올해 센터의 역점 사업은 첫째 고령화가 심각한 농업과 농촌의 지속 발전을 위해 청년 귀농을 위한 장기교육과정을 신설 운영해 청년 귀농을 적극 확대하는 것이다. 둘째 2030세대의 창업으로의 귀농, 4050세대의 전직을 위한 귀농, 60대 이후 은퇴농의 요구와 경험 등의 차이를 반영해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만족도와 기여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셋째는 지자체와 협력해 초기 귀농귀촌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지역 내 일자리와 연계, 농업 외 소득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넷째는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 장애인 단체 등과 협력해 귀농귀촌교육과 상담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귀농귀촌의 목적에 농업농촌이 갖는 다원적 가치를 함께 지키는 사람이란 자존감을 높여주는 상담과 교육에 힘쓰려고 한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농업은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려 한다. 정년과 퇴출이 없는 생명을 가꾸는 농업의 의미를 되살려 역귀농을 최소화하는데 앞장서려 한다. 귀농귀촌을 꿈꾼다면 귀농귀촌종합센터와 먼저 친구하자.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