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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위한 천년초, 소비자 건강까지 책임져요”■미래일꾼 청년농업인 시리즈 - 우준식품 박진호 대표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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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3  11: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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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 대표(사진 왼쪽)와 아내 최지영 씨는 각자의 분야에서 열일하며 시너지를 내는 훌륭한 파트너다.

정부의 핵심정책은 단연 일자리 창출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역시 일자리 창출과 궤를 같이하는 정책이다. 1200명 모집에 3326명이 신청해 경쟁률 2.8대1을 기록할 정도로 농업에 대한 청년들의 시각도 점차 바뀌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새싹같은 청년농업인부터 당당한 사업가로서 면모를 갖춘 완성형 청년농업인을 만나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천년초·와송 가공으로 매출 3억5000만원 달성
 아들 이름 건 회사명, 가족의 힘이 성공 밑바탕
 정부의 청년농업인 지원으로 한 단계 더 도약

가족 건강 위해 천년초 재배 시작해
줄기 형태가 손바닥과 비슷해 손바닥선인장으로도 불리는 천년초는 영하 20도의 혹한에 죽은 듯이 쓰러져 있다 봄이 되면 다시 일어나는 강한 생명력의 작물이다. 그 강한 생명력으로 천가지 병을 고친다 해 천년초로 부르기도 하고, 천년초를 먹으면 천년을 산다고 하기도 한다. 특히 모든 질병의 근원인 활성산소 제거에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의 역할이 중요한데, 천년초에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이 바로 이것이다. 뿐만 아니라 칼슘과 다량의 무기질은 보너스다.

2000년대 초반 가족의 건강을 위해 천년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우준식품의 박진호 대표도 효과를 직접 체험했다.
“천년초는 칼슘이 멸치의 10배, 비타민C가 알로에 10배, 식이섬유는 상추의 23배나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내는 천년초 덕분에 살이 많이 빠졌고, 허리가 좋지 않아 쪼그려 앉는 게 힘들었던 장모님이 이제 농사는 물론이고 등산도 자주 하실 정도로 효과를 많이 봤어요.”

지금은 천년초 재배면적만 6000평이 넘고, 와송·흰민들레 등을 포함하면 8500평의 농사를 가족과 함께 짓고 있다. 2010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이어오고 있는 박 대표. 농사를 짓기 전 홈페이지 개설, 온라인 쇼핑몰 제작 등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광고대행사를 운영했다는 박 대표의 경력 때문이다.
지금은 홈페이지 가입 회원수만 3만 명, 꾸준하게 구입하는 단골만 해도 8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우준식품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6년 경북농업기술원의 지원이 컸다.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도비 1억 원의 지원을 받아 진공저온으로 연간 100톤 가량의 천년초를 추출하는 시설을 갖춰 본격적으로 사업규모가 커지게 됐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이 3억5000만 원을 기록하게 됐다.

“기존에는 고작 작은 솥 2개와 포장기 1개가 전부여서 한달내내 가공에 매달려도 밀려오는 주문을 소화할 수 없었어요. 확장이 절실했던 차에 마침 경북농업기술원의 지원이 큰 기회가 됐죠.”
이제는 천년초 재배 노하우뿐만 아니라 가공과 판매 경험도 축적되다 보니 모종을 구매하러 오는 분도 많아졌고, 귀농 상담자의 발길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 우준식품의 천년초 가공제품과 천연발효식초 제품들.

가족의 힘은 또다른 성공의 원천
천년초 가공제품의 재구매율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꾸준하게 매출이 이어지게 된 것은 소비자들이 박 대표처럼 제품의 효능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가족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처럼 우준식품의 또다른 힘은 바로 가족이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장정 열명 부럽지 않는 농사실력으로 재배를 도맡고, 아내는 고객응대와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 박 대표보다 베테랑이다. 박 대표와의 인터뷰 내내 아내는 끊이질 않는 문의전화와 택배전화에 눈코뜰새가 없었다. 심지어 아이들도 바쁜 날이면 고사리손으로 택배를 포장하는 일에 힘을 보탠다고. 가족건강을 위해 시작한 천년초 재배는 이젠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회사로 발전했다.

박진호 대표도 전문 포토그래퍼 못지 않는 실력으로 제품 사진촬영은 물론 잔가시가 유독 많은 천년초의 여과기를 고안해 내는 등 일인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제품사진은 처음에 물론 너무 서툴렀죠. 독학으로 이것저것 배우고 장비도 하나씩 마련하다 보니 그래도 아마추어 티는 벗은 것 같네요. 천년초는 가시가 많은 선인장이다 보니 살이 찔리고 피가 나기 일쑤였고, 혹여라도 제품에 가시가 섞여 들어가면 큰일이라 제조공장에 의뢰해 직접 특수여과기를 고안했죠.”

앞으로 해외시장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처음에는 중국 시장을 생각했지만 사드여파로 여의치 않아 동남아로 시선을 돌렸다. 경북농업기술원 측의 자문을 구해 아직 알아보는 단계지만 긍정적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몸에 좋은데 먹기는 부담스러운 천연발효식초도 45종류를 개발해 테스트 단계에 있다. 처음 천년초를 먹고 건강을 되찾은 아내와 장모님처럼 천연발효식초로 장인어른의 건강도 좋아졌기에 앞으로 주력분야로 삼을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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