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부 지원과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 어르신들을 돕는 행정 봉사를 하며 농촌에서 살려고 준비 합니다”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기도의 한 농정 공무원이 제2인생 계획을 들려줬다. 농촌에 대한 사업지원과 복지가 다양한데, 방법과 절차를 모르는 농촌 주민이 많아 안타까움이 컸단다.
사실 예전 농촌에는 공무원이나 농협 직원이 일일이 마을을 돌면서 업무를 처리하고 정보를 전달했지만 요즘은 드문 일이 돼버렸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보내야 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자칫 오해의 소지를 남길 수도 있어 공무원이 민원인을 찾아가 만나는 일을 꺼리다 보니 그 불편은 고스란히 농촌 주민들의 몫이 됐다. 오히려 정보가 빠르고 서류 작성에 능숙한 도시에서 온 귀농인만이 여러 지원과 혜택을 독차지한다는 불평들이 기존 주민들 사이에 터져 나오고, 마을주민과 귀농인들 간 불화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투명한 사회일수록 모든 정보는 공개돼 있다. 관건은 누가 먼저 정보를 취득해 유용하게 사용하려 노력하느냐에 달렸고 정보에 어두운 편인 농촌 주민들은 뒤처질 수 밖에 없다.
누군가 농촌 주민을 도와야 할 일이다. 농촌여성신문도 더 알차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농촌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야지 하는 각오를 새삼 다져본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