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인터뷰 - 농식품부 강혜영 농촌복지여성과장

농식품부 농촌복지여성과는 올해 사회적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강혜영 과장은 사회적 농업이 국민에게 농업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올해 주요 이슈인 농업의 공익적 가치 헌법 반영에도 기여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농업으로 교육·돌봄·고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인 사회적농업은 기존 생산성을 중시하던 농업에서 사람 중심 농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강혜영 과장으로부터 구체적 사회적농업 실천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농업 통해 취약 소외계층 끌어안고, 농업의 공익적가치 영역 확대
“지역 소통과 사람 모이는 농촌의 구심점으로 사회적 농업이 역할”

- 사회적농업이 왜 필요한가?
사회적농업은 지역경제의 선순환, 사람 중심의 사회 등 사회적경제와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다.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사회서비스가 부족하다. 사회적농업은 사회서비스를 공급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새로운 복지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사회적농업과 관련된 일자리가 창출되고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도 가능해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이 과정에서 농촌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해 연대·협력하면서 공동체 복원을 꾀할 수도 있다. 사회적농업을 논의하면서 주민들 스스로가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하는 사회혁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 사회적농업에 대한 비판은 없는지?
사회적농업이란 개념은 이탈리아에서 유래됐고, 국내에서는 충남 홍성의 행복농장, 전남 영광의 여민동락공동체 등이 현재 사회적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다, 사회적농업에 관한 논의는 초기 단계로 비판보다는 기대가 크고, 다양한 내용의 사회적농업실천에 대한 관심이 높다.

- 사회적농업 실현을 위한 여성농업인들의 역할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년여성들에게 사회적농업은 새로운 창업아이템이 될 수 있다. 농업이 단순히 소득창출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업을 통해 치유와 돌봄의 가치 실현이 가능해 농촌에 진입하는 여성들에게 가치와 보람을 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회적농업은 농업외 다른 사회서비스가 결합되는 활동이기에 사회복지·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경험을 가진 여성농업인들의 사회적농업 참여가 기대된다.
또한, 사회적농업의 수혜자인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지역사회에서 포용하는데도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성농업인들의 따뜻한 정과 나눔이 취약계층의 농촌사회 진입과 안정적 정착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올해의 사업 계획은?
올해 사회적농업 실천조직 9곳을 대상으로 사회적농업에 필요한 운영비를 개소당 5000만원씩 지원한다. 또한 사회적농업을 실천하는 농장이 지역주민·학교·복지관 등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1000만원씩 지원한다. 올해 연구용역을 거쳐 한국형 사회적농업 모델을 정립하고, 사회적농업 지원 근거가 될 사회적농업법 제정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회적농업의 생태계를 만들고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적 농업에 관심 있는 농업인들의 참여를 위한 교육을 확대하겠다. 사회적 농업이 더불어 사는 농촌, 함께 가꿔가는 농촌 구현에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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