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 창업열전 - 김포딸기 조순옥 대표

▲ 조순옥 대표는 맛있는 딸기를 6차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다양한 가공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

“땅에서 자란 음식 그대로를 소비자들 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깨끗한 토양에서 자란 조순옥 대표의 딸기는 추운 날씨 덕분에 그 맛이 더욱 달콤해지고 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 는 뜻을 잊지 않기 위해 조 대표는 항상 흙을 가까이하며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아스팔트와 빌딩숲 등이 생기면서 흙을 밟아볼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며 소비자 들을 위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조순옥 대표를 만나봤다.

딸기 하우스서 직접 수정벌 키워
잼·샐러드드레싱 개발해 소득 창출

로컬푸드직매장․대형 아울렛 납품
결혼 후 3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딸기만 을 바라보고 온 조순옥 대표. 그는 현재 김포시 월곶면에서 800여 평의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다른 농가에 비해 현저히 적은 평수지만 직거래와 김포엘리트로컬푸드로 인해 농사의 쉴 틈이 없다고 한다. “로컬푸드직매장에 3분의2 정도를 납품 하고 있으며 고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내 농산물장터에도 딸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딸기 크기가 큼지막함에도 당도가 높아 먹어 본 사람들은 계속해서 조 대표의 딸기를 찾는다고 한다. 딸기 품종으로 설향을 키우고 있는 조 대표는 500g을 상자에 담아 납품하고 있지만 이동 중 딸기가 흔들려 무르고 깨질까봐 상자의 빈틈까지 딸기로 채운다.

“설향은 육보보다 말랑말랑해서 조금만 부딪쳐도 무르기가 쉽습니다. 때문에 딸기 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꽉꽉 채워 빈틈을 없애고 있죠.” 아울러, 수경재배를 하는 농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조순옥 대표는 여전히 토경 재배를 고수하고 있다.

편리함도 좋지만 농작물은 흙에서 자라야한다는 조 대표만의 농업철학 때문이다.

GAP 인증…소비자위해 미생물 강의 들어
소비자들에게 맛있는 딸기를 최고의 상태로 제공하기 위해 조 대표는 강의를 듣는 등 최선의 노력 다하고 있다. 아울러, 농산물의 수확과 포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농약과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GAP인증을 받고 있다.

“많은 농업인들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저희 또한 가족 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생산부터 포장까지 철저한 시스템 안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딸기를 더 좋은 환경에서 수확하기 위해 조순옥 대표는 매년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미생물 교육 등에 참석하고 있다.

▲ 조순옥 대표는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수정벌을 키우고 있다.

또한 조순옥 대표는 하우스 안에서 수정 벌을 직접 키우고 있다. “벌도 생명이기에 새로운 곳에 오면 분명 스트레스를 받을 거예요. 하지만 하우스 안 에서 키운다면 이곳에서 나고 자란 것이기 때문에 수정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벌을 키우게 됐습니다.”

가공으로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
4차산업혁명의 등장과 함께 농사만으로 는 높은 농가소득을 올릴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때문에 조순옥 대표는 앞으로 딸기농사 뿐만 아니라 가공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포엘리트로컬푸드에 가공센터가 생깁니다. 2~3년 안에 완공될 예정이므로 딸기를 이용해 잼이나 샐러드드레싱을 만들어 서 함께 판매할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 조순옥 대표는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김경호 지도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사실 농사만 지었지 가공 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때문에 김경호 지도사로부터 가공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었죠.”

특히, 올해 한국생활개선김포시연합회 월곶면회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조순옥 대표는 생활개선회 분과활동을 통해서도 가공과 관련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가공은 물론,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험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리 농산물을 구입하고 섭취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농산물을 활용하는 방법과 농작물이 자라나는 흙의 중요성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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