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도정․포장…하반기에 현지 배급 계획

대상국-예멘·시리아·케냐·에티오피아·우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위기가 심각한 중동, 아프리카의 5개국을 대상으로 우리 쌀을 5만 톤(460억원 규모)을 활용해 식량원조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 해외원조의 80%가 인프라 개발 등에 집중돼 있어 인도적 차원의 지원 확대 필요에 따라 우리 쌀을 활용한 식량원조 추진을 결정하고, 지난달 31일 식량원조협약 가입서를 UN에 기탁하면서 절차를 마무리했다.

농식품부는 국제전문원조기구인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내전과 무력충돌로 기아에 처해 있는 예멘, 시리아 그리고 가뭄과 인근 국가의 대규모 난민유입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을 원조대상국으로 결정하고, 나라별로 1만 톤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6년 생산된 정부관리양곡 중 ‘상’ 등급의 쌀을 3월부터 도정․포장해 상반기내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수원국 현지에서 배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WFP에 해상·현지 운송, 배급 등의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한 업무협약을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WFP 본부에서 체결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른 본격적인 식량원조 추진으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주요 식량원조 국가로 거듭나게 돼 국제사회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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