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우리 품종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닭 4품종 8계통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이하 FAO) 가축유전자원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의회를 열고 경기지역 농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래닭 4계통, 지역적응품종인 코니쉬 2계통, 햄프셔 1계통, 로드아일랜드 1계통의 등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래 외래종인 코니쉬, 햄프셔, 로드아일랜드 품종은 지역농장에서 10세대 이상(19년) 육성해 온 자원으로, 지역적응품종으로서 인정할만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들 품종은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종축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토종닭 유전능력평가와 육종지원 사업’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재래닭 4계통 가운데 3계통은 해당 농가에서 재래닭의 색상 복원을 위해 10세대 이상을 유지해오며 재래닭으로서의 고유성을 인정받아 등재 대상으로 결정됐다. 흑계 1계통은 빈약한 체형으로 상품성이 낮아 10여 년 이상 체형 위주로 선발해 세대를 갱신해온 닭이다.

FAO 가축유전자원정보시스템은 전 세계 가축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범지구적시스템으로, 현재 198개 나라 38축종 1만5천8계통의 정보가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 자원은 기존 15축종 99계통에 이번에 등재된 8계통을 포함해 총 107계통이 등재됐다.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센터 이성수 센터장은 “우리나라 가축유전자원의 주권 확보를 위해 국제적으로 우리 품종을 인정받으면서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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