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축산물 수입동향 분석 발표

▲ 지난해 농축산물 수입은 미국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美계란, 살충제계란 여파로 수입품목 중 가장 큰 증가
수입산 쇠고기…미국-호주-뉴질랜드 순으로 많아

지난해 미국, 아세안, 중국, EU, 베트남, 캐나다, 뉴질랜드, 칠레 등 FTA 체결국과의 농축산물 누적수입액은 2016년 대비 10.5% 증가한 285억7천만 달러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그중 미국 농축산물 수입액이 81억3000만 달러(13.1%)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살출제계란 여파로 계란수입이 730.1% 증가한 642만5000달러로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고, 이어서 보리(224.2%), 상추(50.2%), 당근(46.1%), 체리(32.0%)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액으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쇠고기(21.7%), 돼지고기(15.2%)도 두자리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부류별로 보면 과일·채소(6.4%), 축산물(12.7%), 가공식품(13.4%), 임산물(9.0%) 등은 2016년 대비 증가한 반면, 곡물은 5%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농축산물 수출은 2016년 대비 7.1% 증가한 71억5000만 달러, FTA 체결국과의 수출은 4.3% 증가한 39억4000만 달러다. 주요 수출대상국은 일본, 아세안, 미국, EU, 호주, 터키, 칠레 등으로 2016년 대비 1억7000만 달러 늘어났다. 그중 일본 수출이 12.2%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전체 부류별로 보면 곡물(7.5%), 임산물(3.4%), 가공식품(11.7%) 등은 2016년 대비 증가한 반면, 과일·채소(1.9%), 축산물(25.6%) 등은 감소했다.

쇠고기 국내 수급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한우 도축두수는 2016년 대비 0.7% 증가한 74만3000두였다. 한우와 육우가격은 2016년 대비 7.7%, 12.9% 하락했지만 송아지 가격은 마리당 340만7000원으로 1.5% 상승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3.7% 증가한 17만7000톤이었고, 반면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은 4%, 16.5% 감소했다. 평균 수입단가는 미국산이 6.63달러로 가장 높았고, 뉴질랜드산이 4.46달러로 가장 낮았다.

오렌지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수확기 잦은 강우와 수확 조기 종료로 2016년 대비 8.6% 감소했고, 포도는 국내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국내산 포도가격 상승과 수입단가 하락으로 2016년 대비 5.0% 증가했다.

연구원은 이 분석에서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수입증가 품목과 대체관계가 큰 품목의 가격과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수출 시 특혜관세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