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18 설 명절 농식품 구매행태’ 조사

농식품 선물 구매 34.8%…과일이 44.7%
술 1.1%, 떡 0.6% 등 전통선물 소비 위축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가구는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10가구 중 6.5가구만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월30일부터 2월2일까지 농진청의 소비자패널 80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설 명절 농식품 구매행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연령별 설명절 차례 지내는 가구 비율(%)과 제수용 구매과일 종류(%)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가구는 65.9%로 1992년 80%, 2002년 78%, 2014년 71%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응답자 중 40대 이하는 41.6%가 부모 집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답했으며, 50대 이상은 28.4%가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다고 했다.

차례음식 중 떡국에 쓰이는 가래떡을 구입하는 가구가 51%로 나타났고, 다른 사람이 준비(17.5%)해주거나 선물 받는 경우(13.5%)가 뒤를 이었다. 방앗간에서 직접 가래떡을 빼는 가구는 8.9%에 불과했다.

제수용 농식품의 경우 육류와 과일은 응답자의 85.1%와 83.2%가 각각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가소비용으로는 이보다 적게 구입해 육류 66.9%와 과일 53.8%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제수용 이외에 자가소비용으로 알맞은 실속형 상품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60대 이상 소비자(85.2%)는 육류 구매를 선호하고, 30대 이하 소비자(63%)는 과일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딸기가 제수용품으로 급부상해 바나나, 감귤, 곶감을 제치고 사과, 배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다. 딸기는 겨울 출하량이 많은 데다 보기에도 좋고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제수용으로도 각광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명절 단골 제수용품인 한과는 응답자의 26%만이 구매한다고 답했고 제수용(65.1%), 자가소비용(22.5%), 선물용(7.2%) 순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선물용으로 농식품을 구매하는 가구는 전체 응답자의 34.8%였다. 품목별로는 과일(44.7%)이 가장 많았고 과일 가공식품(11.8%)이 그 다음 순이었다. 전통적인 설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술(1.1%)이나 떡(0.6%)의 소비는 점차 위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설 선물용이나 제수용 농식품 중에서 소비가 많은 품목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반영한 상품구성이나 제조방식, 포장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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