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가 2.2% 인상…팥․녹두도 수매 2배 증량

논콩 수매물량․수매가↑…톤백수매 전면 도입

장류의 원료이자 식물성 단백질로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콩. 하지만 국내 콩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13년 이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자급률도 여전히 낮아 24.6%(2016년)에 불과하다.

이에 안정적인 콩 생산기반 확보와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두류에 대한 정부역할 강화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콩 자급률을 높이고,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 재배 유도를 위한 2018년산 국산 두류(콩·팥·녹두) 수매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2018년산 콩에 대해서는 수매가격을 전년(4011원/kg)보다 2.2% 인상한 4100원/kg(대립 1등 기준, 콩나물콩 4257원/kg)으로 결정했다. 수매물량도 전년(3만 톤)보다 5천 톤 증량한 3만5천 톤으로 확대한다. 수매물량은 논 타작물 재배 참여 농가, 수확기 콩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수매(5천톤 수준)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2018년산 팥, 녹두 수매물량도 지난해보다 2배로 확대하는 등 국산 두류 공급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수매계획은 팥이 200톤, 녹두 100톤이며, 수매가는 팥 5194원/kg, 녹두 7002원/kg(1등 기준)이다.

콩 수매방식도 논 타작물 재배를 확대하고, 수매시 농가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편한다. 올해는 논 타작물 재배를 적극 추진 중인 만큼, 벼 대신 콩을 재배하는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지원을 위해 전체 수매물량(3만5천 톤) 중 논콩 수매물량을 지난해(1만 톤)보다 2배 늘려 올해는 2만 톤을 수매한다. 지역별 논콩 수매 배정물량(2만 톤) 중 5천 톤은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1만5천ha) 실적에 따라 추후 별도로 배정할 계획이다.

대규모로 콩을 재배하는 농가의 편의를 위해 2017년산 일부 시범 도입됐던 톤백(800kg) 수매를 전면 도입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는 대부분 농가가 수매계약 체결 시 40kg 포대에 콩을 담아 수매에 응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40kg 포대 또는 톤백(800kg) 포장재 수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국산 콩 재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종자공급과 기술지원도 강화한다. 국립종자원은 3월20일까지 시군농업기술센터(농업인상담소),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농업인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콩 정부 보급종 1675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농업인 신청 후 실제 종자공급은 4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공급물량은 두부․장류용 콩 ‘대원’ 1287톤, ‘태광’ 184톤, ‘대풍’ 25톤, ‘선유’ 20톤, ‘연풍’ 4톤이며, 나물콩 재배용은 ‘풍산나물’ 155톤 등이다.

농촌진흥청도 중앙과 지역단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연중 운영해 작부체계 등 논콩 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고, 논을 이용한 콩 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계화 기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8년산 국산 콩‧팥‧녹두 정부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3월5일부터 6월29일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수매약정을 체결할 수 있으며, 실제 수매는 금년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정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이 안심하고 콩 재배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 비축수매를 적극 확대해 가격안정을 도모하겠다”면서 “이번 수매계획에 따라 농업인은 종자 확보 등 영농계획 수립에 철저를 기하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서도 논에서의 타작물 재배확대 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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