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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 이제는 농촌에서도 즐긴다!■ 행복한 농촌위한 재능나눔(2) - 메노뮤직 송미선대표
윤소정 기자  |  dreamss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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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9  13: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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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미선 대표는 농촌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복마을콘서트’ 등을 펼쳐 지난해 ‘2017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오랜 기간동안 농촌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다보면 농촌의 아름다운 경치에 한 번,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음에 두 번 놀랍니다.”
아티스트들과 함께 농촌 곳곳을 찾아다니며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는 송미선 대표의 말이다.

송미선 대표는 메노뮤직을 통해 농번기에는 농사일로 지친 주민들에게, 농한기에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클래식 음악 등을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제공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농촌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돼 주고 있는 메노뮤직 송미선 대표를 만나봤다.

 메노뮤직, 2014년부터 농촌서 재능나눔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진행
 아카펠라 등 지역주민들과 합동무대 꾸며

농촌에 클래식을 알리다
2013년부터 백령도와 전북 완주 등 농촌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순회사업의 일환으로 공연을 진행한 송미선 대표. 이후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와 연계해 ‘2014 농촌재능나눔 행복마을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2015년에는 농어촌희망재단 주최로 ‘농어촌 찾아가는 순회공연’을 실시했다. 3년 여의 시간동안 꾸준히 우리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7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메노뮤직은 일반기업과 달리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아래 시작됐습니다.”

100원 택시 등 다양한 복지정책으로 농촌의 교통수단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농촌 어르신들에게 병원은 가깝고도 먼 존재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찾아가는 이·미용, 의료, 급식 봉사활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송미선 대표는 클래식 재능나눔에 의료서비스까지 더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노승조 한의사와 함께 강원도 양양에서 재능나눔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진료를 받고 음악을 듣거나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평소보다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송 대표는 매번 지역에서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신청 받은 뒤에 지역이 멀어도 직원들과 함께 사전답사를 다녀온다. 답사를 다녀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 맞춤형으로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지역 담당자가 보내주는 정보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대 설치에 적합한 장소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곡을 사전에 검토한 뒤 아티스트들과 꾸준한 회의를 거쳐 완벽한 무대를 만든다.

“거리가 멀면 1박2일도 감수하고 가야합니다. 하지만 무대를 꾸미기 전까지 아티스트들과 지역을 둘러보며 그 지역만의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죠.”
이외에도 송 대표는 사전답사를 할 때면 아티스트들과 함께 지역 식당과 지역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주민들의 농외소득에도 도움을 준다.

   
▲ 메노뮤직에서 진행하는 공연들은 문화생활에서 소외된 농촌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클래식+트로트+비보이로 꾸며진 무대
성악을 전공한 송미선 대표지만 처음부터 강한 자신감으로 클래식 재능나눔을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송 대표가 메노뮤직을 창립한 가장 큰 이유는 클래식이 어렵고 멀리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중에게 클래식에 대한 선입견을 떨쳐주기 위해서였다.
“클래식을 주무기로 농촌을 찾는다고 했을 때 저 스스로도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클래식을 지루해하지 않고 들어주실 수 있을까’라는 고민 말이죠.”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과 박해청 사무관의 지속적인 도움 덕분에 농촌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고 송 대표는 고마움을 내비쳤다. 아울러, 이제는 클래식 악기로 가요와 트로트 등을 연주해 대중에게 더 가볍고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80~90분 정도로 꾸며지는 무대는 클래식과 대중음악,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들로 꾸며진다. 이 외에도 비보이와 아카펠라, 국악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면 무대에서 공연한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무대도 구성한다. 최근 들어 농촌지역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통기타와 아카펠라 등을 배우고 있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송미선 대표는 아카펠라 그룹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문화 교류라고 할 수 있지만 직접 무대에 올라 함께 눈을 맞추고 소통하는 것만큼 좋은 교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2014년 강원 양양군 금풀애 마을에서는 지역에서 플룻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수원대학교 윤현임 교수가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 뒤 공연 때 같이 무대에 올라 합동연주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농번기에는 논 옆에 무대를 만들어 직접 노동요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자연과 들판이 무대가 되고 드넓은 산과 푸른 하늘이 배경이 될 때면 아티스트들도 더 좋은 음악으로 무대를 만들어낸다고 송 대표는 말했다.

따뜻한 정과 풍경으로
농촌의 아름다움 느껴

송미선 대표는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을 방문하면서 매번 농촌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 특히, 송 대표는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에 대해 백령도를 손꼽았다.
“백령도는 2시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백령도도 울릉도나 독도처럼 파도가 높으면 들어갈 수 없는데 당시 날씨가 도와줘 백령도에 입항할 수 있었습니다.”

메노뮤직을 통해 이제는 머릿속에 지도가 그려진다는 송미선 대표. 그는 몇 년 전 백령도를 방문했을 때 해외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전답사나 재능나눔으로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젊은 청년들이 왔다고 좋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사기가 진작됩니다.”

특히, 자신의 손을 잡고 ‘좋은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다’며 감사함을 표하는 어르신을 볼 때면 따뜻하고 풍부한 감성과 음악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저희가 갈 때면 항상 딸처럼, 아들처럼 대해주십니다. 때문에 저희들도 좋은 무대로 보답하기 위해 사전답사가 끝이 나면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계속해서 연습에 매진합니다.”

   
▲ 지난해에는 클래식 재능나눔에 의료봉사까지 더 해져 더 풍성한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복지 가득 담긴 클래식 재능나눔
“4차산업혁명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농촌도 서서히 모습을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는 여전히 부족하죠. 앞으로는 의료나 그림, 영화 등을 재능나눔과 결합해 농촌주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송미선 대표는 ‘클래식은 어렵다’는 틀을 깨고 농촌에서 클래식을 선보인 만큼 다양한 행사와 결합해 지속적으로 농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자칫 무료할 수 있는 농촌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는 메노뮤직. 송미선 대표는 재능나눔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농촌을 만들어 부족한 문화시설 때문에 농촌을 떠나는 이가 없도록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드는 데 큰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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