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여성단체 연시총회를 취재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임원들 사이에 돌았다. 농촌여성 동아리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농업기술원 관계자의 약속이었다.
농촌여성들은 농업기술센터와 단체 활동을 통해 풍년드는 농업은 물론 농업·농촌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진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교육에서 농촌여성들의 잠재된 재능과 끼를 발전시켜주는 동아리활동은 아직 부수적인 역할에 머물러있다.

농촌여성단체의 활동을 통해 회원들은 농업 외에도 또 하나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정기적인 모임과 SNS 활동 등으로 소통하면서 누구는 무엇을 잘하고 누구는 어떤 재주를 타고났는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회원들은 서로 응원하며 저마다의 취미를 갈고 닦는다. 배움에 그치지 않고 외부강사로 활약해 농외소득을 올리기도, 재능나눔으로 봉사의 기쁨을 알아가기도 한다.

연시총회에서 회원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만든 ‘동아리 지원 확대 공약’은 아쉽게도 올해 사업에서는 성사되지 못해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농업인들의 행복을 높이는 다양한 취미활동도 앞으로는 교육에 포함되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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