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농식품부가 온라인으로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1200명을 뽑는 이 사업에 3326명이 신청해 2.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사업은 영농의지와 발전 가능성이 큰 청년창업농 1200명을 선발해 매월 최대 100만 원을 최장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자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가장 많이 신청했고, 전남, 전북, 경남, 경기 순이었다.

특광역시에서도 146명이 신청했다. 특이한 점은 재촌 청년보다 귀농예정자가 배 이상 더 많고, 또 농업계 학교 졸업생보다 비농업계 졸업생이 2.7배나 많다는 점이다. 고령화가 심각해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가 1.1%밖에 안 되는 농촌현실과 농업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농업계 학생들이 그 만큼 적다는 것을 대변하는 듯하다. 반면에 부모가 영농기반을 갖고 있는 출향청년들은 도시에서의 치열하고 고용 지속성이 불안정한 직장생활보다 농업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안정된 미래를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농초기 소득 불안과 자금·농지 등 기반 확보 애로, 영농기술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업인들에게 이번 지원사업은 분명 가뭄에 단비다. 이번에 선발되는 1200명의 청년창업농들이 희망농업, 행복한 농촌생활의 롤모델이 돼 향후 더 많은 청년들이 우리 농업·농촌에 유입되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더 체계적이고 밀착된 지원과 교육, 철저한 관리로 그들이 농촌에서 오래 뿌리를 내리고 대한민국 농업을 이끌 미래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출발점이 바로 여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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