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 아마존의 드론 배송을 놓고 의구심과 기대가 컸었다. 얼마나 됐다고, 지금은 드론 과잉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2016년 알파고가 등장했다. 마침내 2018년의 화두는 온통 지능형로봇이다. LG전자는 미래 회사의 성패를 지능형로봇에 걸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지능형로봇이 실생활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상황이 매체마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능형로봇과 인간의 미래관계를 예측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강연도 줄을 잇는다.

전북도가 새만금에 아시아 농생명 스마트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1단계로 최근 지능형농기계 실증단지 용역을 발주했다. 농업이 4차 산업에서 뒤처지지 않고 미래 산업으로서도 기술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능형농기계 분야에 달렸다는 판단 때문이다.

얼마 전 TV 토론에서 각종 농산물 분석이나 시료, 가축의 질병 정보 등의 장비들이 여전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은 기술력 부족이 아니라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과 자본이 외면한 결과라는 지적이 눈에 띄었다. 새만금은 농생명 산업의 마지막 보고다. 지능형농기계의 선도기술은 수요와 공급으로, 자본의 논리로 풀어서는 곤란하다. 우리의 생명인 농업의 기술력이 곧 우리의 미래라는 인식에서 출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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