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여성 창업열전 - 성문농장 유춘희 대표

▲ 유춘희 대표는 바른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귀농 초부터 EM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연 친화적인 안심농산물 생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 과수농업 18년 차를 맞 이하는 성문농장의 유춘희 대표. 농약을 적게 주는 항산화 EM농법으로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때문에 모양과 색깔은 예 쁘지 않아도 껍질째 먹어도 될 만큼 안전하다.
‘가족이 먹는다’는 올곧은 마 음으로 10여 년이 넘게 직접 키 운 사과와 배, 복숭아로 과일즙 을 생산하고 있는 유춘희 대표 를 만나봤다.

EM농법으로 친환경 과일즙 생산 
생산 가공상품 HACCP 인증 획득

친환경으로 과수 재배해요~
경기도 일산에서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유춘희 대표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18년 전 여주로의 귀농 을 결정했다.

“1999년 이 땅을 개간해 2000년 부터 복숭아 2000평, 사과 4000평, 배 1000평의 과수원을 조성했죠.”

가족의 건강을 위해 귀농을 결정 했기에 유춘희 대표는 무농약으로 복숭아 나무를 키우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겨우 자라난 복숭아 열매가 색깔과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직거래 장터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 하자 유 대표는 저농약법인 EM농법 을 떠올다.

이후 충북 괴산의 자연농업 생활학교와 제주도 EM환경농업학교에서 교육을 받아 친환경 과일재배의 외길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많은 교육을 받은 덕분에 미생물 또한 직접 만들어 뿌리고 있다.

한편, 여주로 귀농했을 당시 아는 사람이 없었던 유춘희 대표는 여주 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21C 농업인대학과 생활개선회 등에 가 입해 많은 이들에게 농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그 까닭에 유춘희 대표는 2011년 여성창업지원사업을 받아 여주시 점동면에 가공시설을 갖추게 됐다.

농가소득 창출 위해 가공에 뛰어들다
친환경 재배만으로도 빠듯한 농사일임에도 유춘희 대표가 가공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교육을 다니면서 유춘희 대표는 농 산물만으로는 높은 소득을 낼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에 직접 수확한 과일을 이용해 과 일즙과 수제잼 등을 만들어 판매하 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가공 시작 초기에는 판로를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서 코엑스와 킨텍스 등에서 판매전이 열리면 무조건 방문 하려고 노력했어요.”

이러한 유춘희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현재 유 대표 는 고정 고객층을 탄탄히 확보해놓은 상 태다.

유 대표의 과수원 이 위치한 여주시는 경기도 북쪽에 위치해 새벽과 낮에 높은 기온차를 보여 기온차가 적은 지역에 비해 과일의 당도가 높다. 또 도라지배즙에 사용하는 도라지는 지역수매를 통 해 사포닌이 풍부한 3년 근만을 사용하고 있다.

“가족의 건강 때문에 귀농을 결심한 만큼 소비자들도 제 가족으로 여기며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성문농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과일즙

HACCP 인증으로 한 단계 도약
지난해 12월 HACCP 인증을 받 은 유춘희 대표는 EM농법을 넘어 더 좋은 환경에서 나온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소득 창출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가만히 앉아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품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진행된 플랫폼마켓에서 과일 즙을 판매했어요. 농업기술원과 농 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들의 소득 창출을 위해 도와주는 만큼 저도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기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여주시에서 진행 하는 직거래장터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공품 판매뿐만 아니라 과수원 한 편에 농가카페를 만들어 소비자들과 함께 과일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유춘희 대표는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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