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 건강강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행복한 삶은 어떤 것일까?’

▲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란 주제로 진행된 강좌에서 한림대 춘천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대영 교수가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까? ‘행복한 삶’은 어떤것일까? 행복은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새해가 되면서 올해에도 사람들은 어김없이 행복한 한해를 기원한다. 그러나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말하지 못한다. 행복에 대한 가치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9일 한림대학교 춘천 성심병원에서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을까’란 주제로 ‘행복한 삶’에 대한 건강강좌가 개최됐다. 북핵문제로 인한 전쟁 불안, 현직 대통령 탄핵, 제천 화재, 낚시배 충돌 전복, 교통사고, 정쟁과 당파싸움 등등 사람들을 불안하고 우울하게 하는 끔직한 사건·사고들이 잇따라 발생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행복한 삶을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대국민 메시지’란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강좌에서 한림대 춘천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대영 교수는 불안과 우울이 국민의 행복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연구학회인 대한 불안의학회가 최근 일반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나이나 성별, 결혼유무, 수입, 종교, 취미생활같은 외적요소는 행복에 미치는 큰 영향이 없었고 불안이나 우울이 행복한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우울과 불안이 최근 지속되는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불안과 우울을 줄이는 노력이 자살율을 낮추고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 교수는 세계 최고의 대학인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 268명의 삶을 무려 72년간 추적·조사한 결과와 국내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행복에 관한 30여 년간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구체적 방법들을 소개했다.


행복한 삶을 위한 7가지 방법
첫째 고난이나 고통에 대처할 수 있는 성숙한 방어기재를 가질 것. 이 방어기재는 정신병적 방어기재, 미성숙한 방어기재, 신경증적인 방어기재, 성숙한 방어기재로 분류된다.
둘째 충분한 교육. 교육 연수가 많을수록 긍정적이다.
셋째 금주. 알콜중독에 빠지지 말 것. 넷째 금연. 다섯째 안정된 결혼 생활. 여섯째 규칙적인 운동. 일곱째 적당한 체중 유지다.

노 교수는 이 7가지를 기준으로 현재 자신의 삶을 살펴봤을 때 5~6가지를 갖췄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50세를 기준으로 5가지 이상이면 다가올 노년의 삶도 건강하고 행복하지만 3가지 이하일 경우 노년에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가지 이하인 사람들은 4가지 이상의 조건을 갖춘 사람보다 8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도 3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복해지고 싶다면 삶의 자율성과 자존감을 높이라”면서, “자율성과 자존감을 높이는 구체적 방법으로 행복은 지극히 사적인 경험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자기 스타일대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인의 중요한 성격특성이 집단주의와 타인의식이라며 지나친 체면, 모임, 단체활동도 바람직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문화적 선진국에서는 개인도 얼마든지 안정적이고 행복할 수 있다며 혼자됨을 고독이나 외로움이 아닌 삶의 초기화 상태로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준비된 상태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첫째 의사 표현을 잘해야 하며, 둘째 상대의 반응을 살필수 있어야 하며, 셋째 언행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대한 불안의학회 행복수칙 8계명

1 불안을 불안해 하지마라
2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기
3 초점을 바꾸어라
4 어쩔수 없는 것은 내버려 두어라
5 지금 여기 현재를 살자.
6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자.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자.
8 내가 불안한 이유는 대부분 비합리적이거나 과거 불행한 경험에서 시작된 현실의 왜곡된 생각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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