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활성산소 줄이고 세포사멸 억제”

일상생활에서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하면서 인체 유해성이 심각하다고 알려지는 가운데 약용작물이 환경호르몬 독성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인삼과 삼백초가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와 스티렌의 독성을 각각 줄여준다는 것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인삼 추출물을 이용해 세포실험을 한 결과, 비스페놀A에 의해 증가된 활성산소를 26.1∼35.8% 감소시키고 활성화된 세포사멸 관련 유전자 발현을 66∼77% 감소시켰다. 또한 동물실험을 통해 비스페놀A에 의한 실험쥐 고환의 정모세포, 정자세포의 위축과 간질세포의 감소가 인삼추출물에 의해 회복됨을 확인했다.

삼백초 추출물을 이용해 세포실험을 한 결과도 수컷 쥐 생식 세포주에서 스티렌에 의해 증가된 활성산소를 46% 낮추고 세포사멸 단백질의 발현을 36% 정도 억제시켰다.

우리 몸이 환경호르몬에 자주 노출되면 생식기능의 이상,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면역기능 저해, 신경계 마비, 간독성, 유방암․전립선암 증가 등 다양한 질환이 유발된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화학물질 중의 하나로 화장품의 항균제, 통조림 내의 코팅제, 치과 치료용 합성수지 제조 등에 사용된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스티렌은 투명한 용기뿐만 아니라 합성수지, 합성고무, 섬유 강화 플라스틱, 스티로폼 제조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실험을 거쳐 인삼, 삼백초 추출물을 환경호르몬 완화 기능성 식품 소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김형돈 연구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약용작물을 이용한 우수한 식‧의약 소재를 발굴하고 산업화로 연계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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