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시설 점검…새 돼지는 2주 이상 격리‧관찰 필요

▲ 겨울철 돼지는 추위로 인해 면역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돼지는 여러 전염성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며 꼼꼼한 차단방역과 관리를 당부했다.

겨울은 특히 돼지유행성설사(PED)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의 유행 가능성이 높다. 구제역 백신 접종이 요구되는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이기도 하지만, 생후 1주령 미만의 새끼돼지에서 높은 폐사율(50∼100%) 보이는 돼지유행성설사(PED)와 어미와 육성돼지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농장 상황에 맞는 정확한 예방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예방백신은 계절에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제외되는 돼지가 없도록 꼼꼼하게 확인하고 기록한다. 새로 들여온 후보 돼지는 구입 전 질병이나 백신접종 여부를 파악하고 격리시설에서 최소 2주 이상 따로 사육‧관찰하고 길들인다.

사람이나 차량 소독 시설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한다. 우리(돈사)를 출입할 때는 방역복과 신발을 교체한 뒤 소독하며, 양돈기구는 우리 사이에 교차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질병이 의심되는 개체가 발생하면 바로 가축방역기관(1588-4060, 1588-9060)에 신고해야 병원체 확산을 막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한편, 추위로 인해 면역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기르는 방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어미돼지는 사료섭취량이 줄면 체조직의 손실이 늘고 면역기능이 떨어지므로 우리의 환경온도가 적정 온도보다 1℃씩 내려갈 때마다 권장 사료급여량에서 1%씩(약 20∼25g) 양을 늘려 준다. 단, 임신한 돼지는 너무 살이 찌지 않도록 양을 조절한다.

젖먹이 어린돼지는 보온등, 보온상자를 설치해 알맞은 온도(30∼35℃)를 유지함으로써 추위로 성장이 지연되지 않도록 한다.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유해가스와 먼지 발생량이 증가해 사료섭취량이 줄기도 한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병원성 미생물과 박테리아 번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암모니아는 15ppm, 황화수소는 5ppm을 넘지 않도록, 습도는 60∼70% 정도로 관리한다.

농진청 양돈과 김두완 연구사는 “겨울철은 방역활동, 백신접종과 함께 돼지가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내년 5월까지 특별방역기간인 만큼 농가 모두가 차단방역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