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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관리, 예방중심·지역밀착형이 해답■ 치매국가책임제 현장을 가다 - 수원시 치매지원센터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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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1  10: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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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치매지원센터는 치매환자의 오감을 자극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 치매지원센터…벤치마킹 위해 전국 방문 잇따라
국가는 방향 제시하고 각 지자체가 지역모델 만들어야

“이제는 치매 환자를 환자 본인이나 가족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나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 85세 이상 고령자 3명 중 1명이 치매로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은 대표적 대선공약 중 하나인 ‘치매국가책임제’를 본격 시행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위해 치매환자를 발견하고 조기검진하는 치매안심센터를 전국 252곳으로 확대하며, 중증치매환자를 위한 치매안심요양병원을 위해 2023억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현재 2000만 원 수준인 연간 치매환자 1인당 의료·요양비용의 부담률도 1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어서 가족의 부담도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범운영기간 없이 전국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아 실제 치매국가책임제가 이뤄지고 있는 수원시 치매지원센터를 찾았다.

치매관리 롤모델, 수원시 치매지원센터
약 1만400여 명의 치매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수원시는 지난해 5월 영통구보건소에‘수원시 치매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고, 내년 3월 장안구보건소, 12월 권선구보건소, 2020년 4월 팔달구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이헌재 영통구보건소장은 “2년차를 맞고 있는 우리 치매지원센터는 전국 100개가 넘는 보건소 관계자들이 찾아올 정도로 치매관리사업에 다양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습니다. 내년 1월에 치매안심센터로 명칭이 변경되고, 치매가족이 정보교환·휴식·자체모임을 할 수 있는 가족카페 신설과 진단검사도 가능한 검진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초기 치매환자를 위한 기관으로 판정이 핵심이기 때문에 만 60세 이상 수원시민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치매선별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검진시설이 확충되면 센터 내 치매전문의사가 실시하는 진단검사까지 가능하다.  

현재 센터 내 시설은 가족과 환자들을 위한 대기실, 검진실, 상담실, 프로그램실, 옥상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치매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는 3개월간 오전·오후반으로 운영되는 가족사랑이음프로그램(1회 3개월 연장가능), 치매환자 가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치매가족교실(치매알기, 돌보는 지혜, 알짜정보 제공), 고위험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기억청춘학교 등이 있다. 특히 기억청춘학교는 자신이 누구인지 표현해 보는 ‘나는 OOO입니다’, 함께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누구지?’, 삶을 돌아보는 ‘인생지도’,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을 기록해 보는 ‘희망사항’, 리듬악기를 연주해 보는 ‘리듬 속으로’ 등으로 오감을 자극해 두뇌활동을 높이고 자존감을 되찾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센터가 지역상황에 맞게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은 치매환자가 익숙해 하는 곳에서 이용자 중심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적합하다. 앞으로 지역사회가 중심이 돼 치매의 예방·치료·돌봄을 제공하고, 환자안전과 가족부담을 줄여주는 치매관리대책이 되려면 국가는 큰 방향을 제시하고 예산을 편성하되, 각 지자체가 지역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만이 치매국가책임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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