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가 지난 28일 내년 예산 심의 중 심의를 중단하고 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집행부의 농정 예산 홀대가 문제였다. 

내년 경기도 전체 예산 비중은 올해 대비 13.6%나 증가했음에도 농업예산은 7.15%로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체 예산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3.3%에서 3.1%로 오히려 감소됐으니 홀대란 표현이 당연하다.  

경기도의회는 농정예산 비율을 5%로 상향해 줄 것과‘선택과 집중’이란 예산의 원칙 아래 농업을 소외시킨 남경필 지사의 해명을 요구했고 도의장까지 균형잡힌 예산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이는 비단 경기도 예산에 국한 된 일이 아니다. 역대 최고라는 문재인 정부의 첫 농정 예산도 전체 정부 예산 규모는 7.1% 증가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예산은 0.04% 증가에 그쳤다. 정부 전체 예산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계속 줄고 있기는 경기도와 마찬가지여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농업 예산을 농업 인구와 연계시키는 안이함이 원인이란 분석들이 있다. 농업 예산은 국민을 위한 예산이지만 농업인만을 위한 예산이란 착각도 원인이다. 

떡 하나 더 달라고 울 때는 괜히 우는 것이 아니다. 왜 우는지 원인부터 파악하고 관심을 두는 게 먼저이며 그래야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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