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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안전보건센터가 농업인 안전·보건 통합 관리해야”■ 농촌여성신문-한국언론진흥재단 공동기획 : '농촌여성의 소외된 삶, 사회적 배려가 필요할 때' ⑥ 여성농업인 재해예방 토론회
윤소정 기자  |  dreamss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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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4  17: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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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는 지난 17일 농업인들의 건강을 위해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농촌여성 안전·재해예방 해법을 찾자’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별·질환별 구분 말고 종합적 서비스 전달해야
농촌여성, 농기계 사용률↑…안전 관련 교육 필수
“농업인 피부에 와닿는 농업안전보건센터 돼야”

“아파도 병원에 나갈 시간도 없고, 교통편도 불편해 집에서 누워있을 때가 많아요.”
이는 농업 현장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농업인들의 목소리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3년부터 농업인의 직업성 질환과 농작업의 연관성 조사 연구는 물론, 농업인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농업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해 현재 강원과 충남 등 5개도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안전보건센터 시설 부족과 질환별 구분 등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17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농업안전보건센터의 문제점을 제대로 꼬집고 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지 ‘농촌여성 안전·재해예방 해법을 찾자’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참석자

•좌     장 : 임평자 본지 사장
•주제발표 : 노상철 교수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토 론 자 : 이승규 사무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복지여성과)
            장향숙 소장 (강원도 양구군 군량보건진료소)
            이경숙 팀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인안전보건팀)
            김영문 교수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  헌 교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이숙하 수석부회장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임동숙 회장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  주제발표 - 농업안전보건센터의 현황, 문제점 및 발전방안

                : 노상철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노상철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장기적 발전 위해 상호협력 체계 필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섯 개의 농업안전보건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각 기관별로 근골격계 허리질환, 농약중독, 근골격계 무릎질환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직업성질환 예방 교육홍보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우리 농업 현장에는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상주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부분을 조금이나 해결할 수 있는 보호 장비마저도 날씨가 덥고 가격대가 높다는 이유로 쉽게 착용할 수 없는 것이며, 보건소로의 왕래가 불편해 다니는 것을 포기하는 농업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차치하고 농업인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농업인들이 의료기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한적인 기회와 금전 등의 현실적인 이유를 찾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농업안전보건센터는 사회의 요구 등을 통해 2013년 만들어졌으며 3년 마다 평가를 받아 재지정을 받고 있다. 때문에 농업안전보건센터는 굉장한 고용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중요한 연구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센터 운영의 안정화가 우선돼야 할 것 같다. 또 앞서 말했듯, 각 센터마다 연구하는 신체 부위가 다르다. 때문에 다른 도의 센터와 교류하면서 공동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감안해 농업인의 안전과 농업안전보건센터가 전국적으로 사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평자 사장 농업안전보건센터, 농업인 위한 종합센터로 탈바꿈해야
이승규 사무관 질환별 표준 매뉴얼 만들어 각 센터별로 공유해야
장향숙 소장 현장 맞춤형 서비스 제공해 농업인 공감대 형성
이경숙 과장 자신에 필요한 진료위해 농업인 스스로 목소리 높여야
김영문 교수 농업기술센터‧보건소 등과 연계해 관리주체 역할 수행
김 헌 교수 경기, 충북, 전북, 경북 등 도 별로 농업안전보건센터 설립하길
이숙하 회장 방제복 등 농업인 위해 다양한 안전장비 제공 필요
임동숙 회장 농기계 교육 등, 안전 대비할 수 있는 수업 마련되길
노상철 교수 체계적 연구 위해 농업안전보건센터 안정화 우선돼야

 

   
▲ 이승규 사무관

-이승규 사무관=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안전보건센터가 농업인들을 위해 다양한 질병을 연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농업인 질환 중 90%가 재해이며, 재해 외의 질병으로 수급을 받은 농업인들은 대부분 농부병 근골격계 질환 환자다. 
농업안전보건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연구과제나 센터에 종사하는 분들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센터를 1년, 3년 단기적으로 운영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1기에 필요한 사업, 2기에 필요한 사업을 명확하게 나눠 농업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각 질환별 연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문성을 축적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각 센터가 해당 질환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여성에 있어 폐경기 이후 체질변화 등 특별한 사항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장향숙 소장

-장향숙 소장=저희 진료소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1기와 2기에 걸쳐 건강검진과 대면진료, 화상상담 등과 함께 허리 근력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사실, 1기 환자 평균 연령이 70세 이상이었기 때문에‘운동 효과를 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시행 결과 허리 근력이 30% 정도 증가했고, 통증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농업인의 질병을 연구하기 이전에 그들의 현장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농촌은 농기계 외에 농약과 관련된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저희 지역도 농약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때문에 농약보관함을 지급하고 농약을 사용할 때 열쇠로 꺼내 쓸 수 있게 해 높은 자살률을 낮출 수 있었다. 이처럼 농업안전보건센터의 확장도 중요하지만 농촌 자체의 환경적인 부분도 개선돼야 한다. 이 외에도 시내에 위치한 병원에 가기 위해 노인들은 하루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다. 이러한 농업인들에게 현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보다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이경숙 팀장

-이경숙 팀장=농업안전보건센터가 도별로 각각의 연구를 세부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한 대학의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전국 농촌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은 역부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병원이 없어 서비스를 못 받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농촌지역에 있는 병원들도 적자로 허덕이며 문을 닫는 상황이다. 이를 빌어 봤을 때, 농업인을 위한 병원을 세우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때문에 농업인의 건강을 위해 새로운 병원을 만들 것이 아니라 농촌에 이미 자리한 병원이 튼실하게 운영되고 농업인들이 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구조가 우선돼야 한다. 또한 의료진들에게 농업인의 질병에 대해 정확히 인식시키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킬 필요도 있다. 
아울러, 농업안전보건센터가 질환명을 주제로 연구하는 센터가 아닌 지역 농업인 건강안전관리센터로서 각 도에 최소 1개 이상씩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인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농업안전보건센터가 농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건강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스스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 

   
▲ 김영문 교수

-김영문 교수=현재 우리 농촌은 괴멸 상태에 처해있다. 전북뿐만 아니라 경북 또한 시군구가 없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농업안전보건센터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연구 성과를 내는 목적이 아닌 농업인들의 생존 전략차원에서 운영돼야 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농업안전보건센터를 살펴보면 각 도는 모든 질환을 연구하는 것이 아닌 각 센터에 해당하는 질환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충남 농업인이 농약과 관련된 재해만 얻는 것이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 농기계 사고 등 재해를 종합적으로 겪기 때문이다. 이처럼 농업인의 건강 안전을 위해서라도 농업안전보건센터는 전방위적인 방어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특히 기존에 개설된 센터도 심사를 통해 없애는 것은 최선의 해결 방법이 아니다. 
현재 농촌과 농업을 위해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임무와 역할을 다하고 있고,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한 농기계와 농작업 안전 재해 예방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농업안전보건센터가 농업기술센터와 보건소·의료기관과 연계해 농업인 보건 내지 건강서비스의 통합과 총체적 관리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 농업인 건강관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헌 교수

-김헌 교수=충청북도는 지난 3년간 농업안전보건센터를 운영하다가 지원이 끊겨 환경의학센터로 이름을 개명해 농업인들을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센터가 3년이 됐을 때 농림축산식품부로 부터 심사를 받았는데, 미리 정해진 심사기준에 따라 채점을 해봤을 때 상위 점수를 획득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심사 기준에 미달돼 농업안전보건센터의 이름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심사 점수가 몇 점이고, 왜 떨어졌는지에 대해 결과 통보가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각 센터가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완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센터가 있는 강원도와 충남, 경남, 전남, 제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 농업인이 없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센터가 없는 지역의 농업인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형평성을 따져 각 도마다 농업안전보건센터를 만들고 농업인에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환을 종합적으로 관리·진료할 수 있도록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

   
▲ 이숙하 수석부회장

-이숙하 수석부회장=충청북도와 경상북도 등 농업안전보건센터가 없어졌다고 해 깜짝 놀랐다. 현재 농업 현장은 과거보다 많이 발전해 작업하기 수월해진 것도 있지만 하우스 특작을 많이 하고 과수에 농약을 뿌리다보니 가루가 많이 날리는 등 호흡기 질환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 아울러, 뙤약볕에서 일을 하다 보니 백내장과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농업인도 많다. 또, 방제복과 비슷한 제품을 입어도 온 몸이 따가울 때가 많아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예산을 투입해 저렴한 가격의 방제복을 구입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또 건강검진을 할 때 농업경영체 농업인들에게는 농약잔류검사를 필수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각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안전교육을 실시할 때 농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농업인이 이해할 수 있게 쉬운 말로 해석해 보급해주길 바란다. 
농촌에서는 농약 사고 외에 농기계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최근 우리 마을 어르신께서 농기계 사고로 목숨을 잃으셨다. 이처럼 농기계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자동차 면허를 발급받을 때처럼 실질적인 농기계 교육이 개설됐으면 좋겠다. 또 농작업용 엉덩이 의자 같은 주먹구구식 장비보다 근골계를 지킬 수 있는 고차원적인 장비를 개발해 보급해주길 바란다. 

   
▲ 임동숙 회장

-임동숙 회장=여성농업인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여성 스스로 직접 농기계를 운전하는 등 남성농업인들이 전담하던 농작업을 실시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발전된 농기계만큼 위험한 농작업도 늘어났다.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강원도에서는 18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여성농업인에게 농기계 운전실습과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교육을 받은 인원이 총 250명이었으며 올해는 100명이 더 늘어 35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 여성농업인의 숫자와 비교했을 때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때문에 현장실습과 같은 직접적 도움이 지금보다 더 많이 확대되길 희망한다. 또 농업인구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로 농작업 위험성이 높아져 농작업 재해가 심각한 만큼, 고령자와 여성농업인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농작업 편이장비도 확대 보급되길 바란다.
특히, 편이장비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농업인의 건강증진과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새로운 편이장비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주길 바란다. 

-우미숙(청중토론)=충청북도와 경상북도 등에 농업안전보건센터가 없어진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예산을 늘려서라도 없어진 센터를 다시 살렸으면 좋겠다. 아울러, 각 시군 보건소에서 농한기마다 다양한 체조를 배우는데 농업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때문에 농한기뿐만 아니라 농번기에도 체조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

   
▲ 임평자 사장

-임평자 사장=방금 청중토론자의 말처럼 농업 안전을 전국 단위로 확산 검토할 필요가 있다. 농업안전보건센터가 하나의 질환을 주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농업인의 건강안전관리센터로서 종합적으로 각 도에 하나씩 운영할 필요가 있다. 

-홍미순(청중토론)=춘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실무적 차원에서 한 말씀 드리고 싶다. 현재 편이장비사업 등이 일몰됐지만 농업인들의 요구도는 아직도 높은 편이다. 큰 장비는 여성들이 쓰기에 아직은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 때문에 농기계가 소형화되길 바란다. 아무래도 고령화로 인해 농업인들이 힘이 약해지는 부분이 있다. 이에 마을 전체에서 운영하는 농기계라든가, 안전장비를 만들면 보다 쉽게 농업인들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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