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점 릴레이 인터뷰-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봉환 기술지원국장

전국의 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의 안전영농과 소득 향상을 위해 신기술 개발은 물론 지역 특화사업 발굴을 전개하며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 특화된 사업 개발과 확산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해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전국 각 도 농업기술원의 올 한해 사업 성과와 내년 사업의 추진 방향과 계획을 각 도 농업기술원 국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본다. 

▲ 다양한 수출작목 발굴과 저비용 고소득 농업기술을 개발해 전남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꾀하겠다는 김봉환 국장

수출작목 발굴, 작목별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기술 개발보급에 중점

저가형 고효율 스마트팜 모델 등
차세대 농업기술 개발에 매진할 터

-농촌 고령화와 농산물 개방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농업 위기를 타개 할 전남농업 진흥사업의 방향은 ?
농업에서 전남이 차지하는 비율은 타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오염되지 않은 물과 기름진 땅, 깨끗한 공기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유리한 편이다. 
작목별로 농업경영 혁신을 통해 농업소득 전국 1위 달성을 목표로 농업기술 개발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작목별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고, 생산비 절감기술 확산, 지역 특화작목 육성 기술지원 강화, 수출농업 확대, 농특산물 가공 활성화 등을 통해 전남농업 성장 동력을 창출해‘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 제일의 1시군 1특화작목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군별 품목별 추진 현황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작목별 중복 과잉생산,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전국 제일의‘1시군 1특화작목’육성사업을 올해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7년도는 6개 시군에 30억 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1시군 1특화작목별 3년간 10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순천시를 화훼도시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화훼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6차산업화▲ 광양시의 생강을 이용한 가공·유통 6차산업화 ▲ 고흥군의 석류 고품질 안전생산 재배 ▲ 장흥군의 블루베리 조기수확 및 가공상품화 ▲ 함평군의 생대추 명품화 ▲영광군의 모시산업 활성화 체계 구축사업 등을 추진한 결과, 장흥 블루베리를 말레이시아, 홍콩에 시범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도 시군별로 독자적이고 차별성이 있는 지역 특화작목을 발굴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사업은?
수출현장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농식품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집중 지원할 수 있도록 분야별 최고 전문가 4분야에 50여 명으로 구성된‘수출농업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현재까지 딸기, 토마토, 참다래 등 12회 357명의 수출경영체를 대상으로‘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 컨설팅’을 실시했다.

특히 신선농산물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농업기술원 주관으로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수출업체, 농가와 연계해 토마토, 참다래, 단감, 딸기, 수국, 알스트로메리아, 블루베리, 멜론, 새송이버섯 등을 일본, 미국, 베트남, 홍콩,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수출농업 현장기술지원단’을 확대 운영해 농가와 희망농가들의 수출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4차 산업혁명과 이에 발맞춘 전남도농업기술원의 대표적인 사업은 무엇인가? 
스마트팜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늘면서 스마트팜 도입 농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화순군의 한 토마토 농가의 경우 스마트폰과 PC기반 복합환경 관리를 통해 생산량 40% 증가, 온실관리 시간 50% 절감, 난방비도 관행 대비 35%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시군센터에 스마트팜 거점센터 구축, ICT 융복합 시설딸기 환경제어 등을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운영 중인 ICT거점지원센터와 교육장을 활용해 농가들을 대상으로 시설환경관리 방법과 프로그램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과 현장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스마트팜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 시설원예 농가에 적합한 저가형 고효율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함에 따라 현장실증시범을 거쳐 시설원예 농가에 적극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농축산물 생산비 절감 기술개발 보급 사업의 성과는?
저비용 고소득 농업기술 개발보급 창출 일환으로 생산비 절감 패키지 기술 투입 경영모델을 개발 하는 사업이다.

도농업기술원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전남 주요농축산물 25개 작목의 생산비를 평균 11.1% 절감하고, 이를 통해 농가소득 6406억 원(23.4% 향상)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매년 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생산비 절감 성공 경영모델 농장을 연간 5∼6개씩 만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신속히 농가에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까지 10개 작목에 대한 생산비절감 경영모델을 완성해 벼 5%, 참깨 27%, 맥주보리 6%, 콩 17%, 배추 37%, 토마토 6%, 딸기 3%, 고구마 7.8 %, 참다래 2%, 녹두 52.6% 등의 생산비 절감 기술을 보급해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단감, 매실, 한우 등 7작목을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녹차, 양파, 마늘 등 7작목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 도농업기술원 사업 중 역점 사업을 소개하면...
 FTA 발효 52개국, 미 트럼프 정부의 FTA 재협상 요구 예상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 품목에 따라 역수출 또는 경쟁 대상국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수출작목 발굴, 작목별 생산비 절감기술과 생산성 향상기술 개발보급에 중점을 두겠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정보통신기술과 융복합을 통해 ICT 기반 한국형 스마트팜 선도모델 개발과 밭작물 기계화 기술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며, 귀농·귀촌, 청년창업, 가공창업, 신소득작목에 대한 기술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차세대 농업전문인력 양성과 농업분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전남 여성농업인을 위한 사업계획은 무엇? 
여성농업인의 능력개발을 위한 창업 전문교육, 여성친화형 농기계교육, 그리고 각 시군 특성에 맞는 지역 맞춤형 여성농업인 능력개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여성농업인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동력 절감 시범사업과 농작업 편이장비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8년에도 농촌 노령화 부녀화에 따른 여성의 역할증대에 부응해 여성농업인에게 전문적인 학습활동 기회를 제공해 전문 여성경영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6차산업, ICT 기술농업, 전자상거래, 회계, 마케팅, 관광서비스, 리더십 등 전문 여성농업인의 재능 육성을 위한 교육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생활개선회가 우리 전남의 농업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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