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대 공대 이동녕 명예교수를 만나 그의 삶을 조명해 보는 인터뷰를 가졌다. 이 박사는 가난과 절박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개척해낸 감동적인 이야기를 3시간 가까이 얘기했다.

그는 또 요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좋지 않은 세태를 거론하며 나라걱정을 많이 했다. 특히 우리 산업 발전의 길목을 막고 있는 노조활동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다.

담론(談論)중에 필자는 요즘 대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33년간 대학교수를 마친 후 14년차 명예교수로 아직도 연구실을 지키고 있는 이 박사는 학생들에 대해 명민하고 건전한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필자는 그가 공학자임을 감안해 선진국과 대비한 우리의 기술수준에 대해 물었다. 

이 박사는 우리의 과학기술개발 수준이 자신이 공학도로서 공부하던 60년대와 비교할 때 놀랄 만큼 빠른 발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서울대 구내의 전자공학 연구실과 신소재공학 연구실 등 여러 연구실 건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모습을 보며 이 박사의 이야기가 쉽게 이해가 됐다.

그렇다. 우리의 국력은 60년대 대비 크게 신장·발전했다.
이 박사는 정치권이 지금까지와 다른 화합정치를 한다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정치권 내에서 보수와 진보, 주류와 비주류 간의 지나친 편 가르기와 대치에 치중하지 말고, 모두 함께 나라를 걱정하는 선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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