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중앙聯, 세종 토종텃밭 갈무리 행사 개최

도시민들, 토종재배․토종요리로 색다른 텃밭 체험
중앙회, 내년말께 ‘국민농업창의센터’ 공사 돌입

▲ 지난 14일 열린 토종텃밭 갈무리 행사에서 텃밭 투어를 하는 참석자들이 드론을 보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회장 김인련)가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월하리에서 운영한 토종텃밭에 대한 갈무리 행사가 지난 14일 텃밭 현장에서 열렸다.

생활개선중앙연합회(이하 중앙회)는 도농교류를 통해 국민의 생활 속에 농업을 접목시키고, 농촌여성의 직업 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국민농업창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세종시에 9900㎡(1천여평)의 부지를 마련한 상태다.

이날 토종텃밭 갈무리 행사가 진행된 장소가 바로 ‘국민농업창의센터’가 들어설 자리로, 중앙회는 내년 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올해와 내년에 세종시민들을 대상으로 토종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부들에게 토종 알리다

▲ 올해 봄 작물이 심겨진 토종텃밭 전경.

중앙회는 올해 이 부지에서 도시농부들에게 식생활과 연계한 체험텃밭 모델을 제시하고 토종작물 재배관련 교육을 통해 잠재고객과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요리하는 토종 텃밭텃밥 교육’을 진행했다.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토종텃밭에 참여할 도시민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지난 4월부터 15회에 걸쳐 토종 텃밭텃밥 교육이 이뤄졌다.

중앙회는 이 토종텃밭에 돔형육묘장, 농기구 보관창고, 생태화장실, 농업용수 탱크 등을 마련해 도시민들이 텃밭 재배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도 이론교육 장소와 시민들의 친환경농업을 위한 미생물제제를 제공하며 중앙회의 토종텃밭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된 이론교육.

토종 텃밭텃밥 교육은 토종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농업인과 친환경농업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돼 토종농사 작부계획, 지속가능농사법, 토종텃밭 만들기, 약이 되는 잡초음식, 가을․겨울 농사계획, 토종씨앗 채종과 보관, 세계의 전통농사, 새싹채소와 어린잎채소 기르기 등 토종작물에 대한 이론과 재배실습 등을 교육했다.

중앙회의 토종텃밭에 참여한 도시민들은 토종 잡곡, 쌀, 채소, 과채류 등 20여 작물을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주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했다. 시민들은 올해 토종텃밭 참여를 통해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 됐고, 작물 수확 후에는 직접 채종해 다른 시민들에게 나누며 토종 전도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했다.

▲ 전문 셰프의 토종작물을 이용한 요리 시연.

또한 재배이론․실습 중간에는 토종작물을 이용해 요리를 하는 전문 셰프를 초청해 텃밭작물 샐러드, 토종잡곡 쌀요리, 가지과작물 요리, 토종콩 요리 등을 시연하는 등 텃밭에 참여한 도시민들이 직접 재배한 토종작물을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올해 토종텃밭에 참여한 40명의 도시민 중 반장역할을 한 진봉숙(세종시 금남면) 씨는 “중앙회의 토종텃밭 프로그램이 잘 구성돼 있어 이론․실습교육을 충실히 받을 수 있었다”면서 “특히 토종작물을 이용한 요리시연과 우리의 전통 농경문화, 음식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만 회원들의 열망 이룰 것”
14일 토종텃밭 갈무리 행사에는 김인련 중앙회장 등 중앙회 임원과 도․특광역시 회장, 본지 임평자 사장, 농촌진흥청 김상남 농촌지원국장과 정충섭 농촌자원과장, 신은주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 소장 등 관계관, 텃밭 참여 도시민 등이 함께 그간의 텃밭운영 경험을 나누며 도-농, 민-관이 화합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행사는 토종텃밭 경과보고에 이어 토종텃밭 투어, 돔형육묘장 등 시설 견학, 토종요리 전문 셰프의 콩요리 시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중앙회 임원과 시도회장들이 직접 만들어온 다양한 향토음식들과 생활개선세종특별자치시연합회원들의 행사지원으로 갈무리만찬을 갖기도 했다.

이날 갈무리 행사에서 김인련 중앙회장은 “토종텃밭은 운영된 이 자리는 10만 생활개선회원과 전국의 여성농업인이 함께 공부하고 국민의 안전먹거리를 연구하는 ‘국민농업창의센터’가 들어설 자리”라며 “도시민들이 이곳에서 토종작물을 가꾸고 먹어보며 농부의 마음을 이해하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건강을 전할 것인지 연구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내년에는 이곳에 반드시 ‘국민농업창의센터’가 지어져 10만 회원의 열망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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