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학선명가’ 최학선 대표

▲ 학선명가의 최학선 대표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인 만큼 엄선된 최고의 재료에 최선의 정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낮은 염도, 다양한 미네랄 함유…건강하면서 맛있는 소금
천연발효소금 관심 많은 해외시장에 도전장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조하는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판로확대, 국내외 박람회 참가, 다양한 컨설팅으로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그 중 쌀과 누룩으로 빚은 지게미와 해양심층수 소금을 배합해 천연발효 웰빙소금을 제조하는 강원도 고성군의 ‘학선명가’를 찾아가 봤다.

자연서 얻은 재료는 천금의 가치
발효된 술을 맑게 뜨고 난 후 남은 찌꺼기인 지게미는 실상 찌꺼기가 아니라 다양한 미네랄의 보고다. 
“아무리 몸에 좋은 미네랄이라 하더라도 체내 흡수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노릇이에요. 그러나 지게미 속의 미네랄(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은 적혈구 1/7000분의 크기인 아주 작은 미립자로 최대 98%까지 흡수되는 콜로이드 미네랄입니다.”

천연발효소금 지소(地笑)의 원재료는 지게미와 함께  강원도 고성의 해양심층수에서 분리한 소금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정제염은 바닷물에서 염화나트륨만을 정제한 것인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미네랄들이 걸러지게 된다. 반면, 해양심층수 소금은 천연미네랄들이 체내 독성물질을 중화·해독시켜 체외로 배출시킨다. 

▲ 천연발효소금 지소의 핵심재료인 누룩은 연잎과 줄풀로 싸서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천연미네랄이 함유된 만큼 나트륨 함량은 정제염보다 낮은 77.4% 수준이고, 포도당과 글루타민산이 전환되면서 단맛과 감칠맛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건강하면서 맛있는 소금이 가능한 것이다.
“콩이 발효되면 된장이 되고, 배추가 발효되면 김치가 되듯이, 지게미와 해양심층수 소금이 발효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천연발효소금인 지소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더 큰 도약 준비하다
보통의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천연발효소금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보니 판로개척은 최 대표에게 항상 넘긴 힘든 벽이었다. 지난 10월 aT의 지원으로 참여한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의미있는 도전이었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50여 개 여타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과 함께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국내외 바이어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아직은 부족한 게 많구나’라는 생각이 공존했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명품소금으로 인정하는 프랑스의 게랑드소금처럼 해외에서는 좋은 소금이라면 아무리 고가라도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이들이 많아요. 오가닉에 대한 이해와 건강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T의 지원으로 내년에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도전을 해볼 참입니다.”

▲ 학선명가의 천연발효소금, 전통주, 아기소금 등 다양한 제품들.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 상품군도 보다 다양화하는 노력도 최 대표는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삼양주지게미, 홍국주지게미, 허브지게미 등 맛과 색을 달리한 3가지 제품 이외에도 재료을 더 엄선해 만든 아기용 소금도 그 노력의 산물이다. 또한 홈쇼핑채널 입점도 협의중에 있다고 한다.  
영양분은 없고 나트륨 함량만 높은 정제염은 조금만 과잉섭취해도 갖가지 문제를 일으킨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리 먹거리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소금인데 적은 비용으로 건강도 지킬 수 있다면 결코 아까운 게 아니라고 최 대표는 말한다. 그는 또 자기의 이름을 걸고 만든 먹거리인 만큼 정성을 다해 맛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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