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국형 스마트축산’ 안내책자 제작

축산 스마트팜 ICT(정보통신기술) 장치를 농장에 설치하려면 도입 초기 가축이 기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장주가 전자식으로 농장을 관리하는 방법, 사료 주는 방식을 새로 배우는 것처럼 가축에게도 이 같은 적응의 시간이 절대적이라는 설명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조작하고 운용하려고 하면 오히려 작동 오류, 기계 고장이 나타날 수 있어 가축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스마트 기기를 적용한 한우농장. 한우들이 사료를 먹으러 입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문제의 농가 이해를 위해서 축종별 주요 ICT 장치의 실제 사진과 설치 효과를 정리한 ‘한국형 스마트 축산 안내’ 자료를 제작했다.

안내 책자는 축종별 축산 스마트팜의 주요 시설·장비와 확산 사업 지원 정책, 장비 도입 시 유의사항, 신기술 개발동향 등을 자세히 소개해 ICT 장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내 자료는 장치를 설치하고 나서 조작과 운용 방법을 배우기보다는 미리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구축이 잘 된 스마트팜 농가나 업체 등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 ICT 장비는 고장이 나면 사후관리(AS)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본 수리 정도는 직접 할 수 있도록 장비에 대해 이해하고 운용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한우‧젖소농가가 도입한 대표적인 장치는 송아지에게 젖을 먹이는 로봇 포유기, 소의 발정 여부를 알려주는 발정 탐지 장치, 자동 사료급이기 등이다.

돼지 농가에는 개체별 정밀관리가 가능한 임신돼지 사육 장치와 어미돼지 자동 사료급이기, 비육돼지의 체중을 측정해 출하 칸으로 선별해주는 장치 등이 있다.

양계 농가는 사료·음수 관리 장치, 달걀 집란 관리 시스템 등이 도입돼 가동 중이다.

농진청 축산환경과 우샘이 연구사는 “축산 스마트팜은 단순한 노동력 절감 차원을 넘어 농가가 시간적·공간적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며 “도입 전 농장에 맞는 장비와 설치 방법을 숙지하면 도움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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