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부여군농업기술센터 최석우 소장

▲ 부여군농업기술센터 최석우 소장은 ‘연잎담’과 같은 우리음식 개발 사업에 관심을 갖고 농가소득증대에 힘쓰고 있다.

연잎으로 오곡밥 지어 쌀소비 확대
농촌순회컨설팅이 부여농업 해결사

부여군은 충남을 대표하는 농업지역이다. 농업인 비중이 25.1%로 충남의 평균 농업인구수 9.5%보다 크게 웃돈다. 부여군은 특히 하우스시설 농가가 많아 지역을 지나다보면 하우스가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 과채류 재배면적이 2427ha로 부여군의 대다수 농업인들은 하우스시설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는 우수 농특산물 브랜드‘굿뜨래’작목을 수박, 토마토, 양송이, 밤, 멜론, 딸기, 표고버섯, 오이, 애호박, 취나물로 10미를 지정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면 시설재배 작목이 눈에 띄게 많다. 이 중 수박과 방울토마토, 양송이는 전국 생산량 1위로 부여군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크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 최석우 소장은 시설재배의 특징으로 밭농사보다 여성농업인들의 고생을 덜어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농산물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잎밥으로 쌀 소비확대 꾀한다
부여 궁남지는 백제 무왕이 선화공주를 위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으로 선화공주와 서동왕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도 간직하고 있다. 궁남지 연못 주변에 연꽃을 많이 심어 매년 7월마다 대규모의 연꽃축제가 열린다. 최석우 소장은 부여군의 특색과 함께 쌀소비촉진에도 앞장서는 연잎밥으로‘연잎담’향토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부여군 서동공원에는‘연잎담’레시피로 특화된 음식거리가 조성돼 있습니다. 2015년부터 꾸준하게 사업비를 투입해 힘써온 결과죠. 또, 내년 초에 연잎밥 전문점이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동공원 향토음식 특화거리를 위해 32개 일반음식점에 연잎밥상 2개와 단품메뉴 13개 레시피를 교육하며 지역 음식브랜드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석우 소장은‘연잎담’사업으로 연잎칼국수와 연잎돈가스, 연잎삼계탕 등 연잎을 활용한 음식을 일반음식점에 전수하며 부여군 음식브랜드‘연잎담’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똑같은 연근조림도 연잎담만의 특별레시피를 더하면 맛이 달라집니다. 일반음식점들이 연잎담만의 연근조림 레시피를 배우고 깨달은 결과죠.”

학습단체회원 중심의 농촌순회컨설팅사업
최석우 소장은 출근만 하면 농촌현장으로 출동하는 농업현장기술지원단이 상설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장중심으로 농업기술센터가 직접적으로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도와주는 사업을 부여군이 가장 성실히 수행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해 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농업현장기술지원단은 직원이 출근하자마자 무조건 밖으로 나갑니다. 고정으로 편성된 직원 3명이 전문장비만 차에 싣고 각자 작목별 해당된 지역으로 나가는데, 주로 농업 학습단체 회원과 전문농업인들의 농가를 순회합니다. 부여군은 따로 농업인들의 요청이 없어도 순회컨설팅사업으로 지원단 3인이 무조건 농촌을 방문해 자연스럽게 농업에 대한 컨설팅과 애로사항을 듣고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최석우 소장은 행정과 현장을 함께하는 다른지역 농업기술센터와 다르게 오로지 현장중심의 밀착형 사업으로 부여의 농업인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축적돼 교본으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6차산업사업장에 로컬푸드직판장 연계
“부여군에서 양송이로 농촌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는 양송이마을은 양송이로 양송이피자도 만들고 양송이핫도그도 만들어 학부모와 지역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양송이마을에 로컬푸드직판장을 연계해 전시·판매하며 농가소득증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6차산업화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농촌사회가 골고루 성장하도록 다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석우 소장은 6차산업 농촌체험마을을 확대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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