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인터뷰 - 풍기인견발전협의회 송종명 회장

▲ 송종명 회장은 오랜 역사의 풍기인견에 제품 다양화, 예술성 가미, 수출길 개척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연이 주는 웰빙섬유…연 매출 900억 달성
예술성 가미·수출길 개척으로 더 큰 도약 박차

▲ 풍기인견발전협의회의 공동브랜드 ‘영주명품 Natural 풍기인견’.

남녀노소 좋아하는 풍기인견
평안남도 덕천지방에서 명주공장을 운영하던 월남민들이 경북의 풍기 동부리에 공장을 짓고 직조한 것이 풍기인견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국내 인견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풍기인견은 나무와 과학이 만들어낸 웰빙 자연섬유로 가볍고 시원하면서 통풍이 우수하며, 촉감이 좋아 많은 사람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풍기인견이 더 큰 도약을 위해 지난 2007년 설립된 풍기인견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현재 30개 업체가 가입해 있으며 송종명 회장은 올해로 임기 3년째를 맞고 있다.

“풍기인견의 최고 강점은 식물성 자연섬유로 뛰어난 흡수성과 시원한 감촉, 통풍성으로 피부가 약한 아이부터 건강을 중시하는 어르신들까지 세대불문하고 선호한다는 거죠. 그리고 세탁과 보관이 간편하고 평상복부터 외출복까지 제품군도 다양합니다.”

송 회장의 말처럼 풍기인견은 여름철에만 입을 수 있는 거라는 생각과 달리 각종 침구류부터, 여성용 원피스, 남성용 셔츠, 골프웨어, 가방·신발·모자 등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다 자연염색을 비롯한 다양한 염색기법 개발과 예술성을 가미해 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영주시의 10억 원 예산으로 건립된 홍보전시관은 풍기인견의 역사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풍기인견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도 가능해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 다양한 풍기인견의 제품들 모습.

더 큰 도약 준비하다
풍기인견의 성수기는 5~8월, 약 넉달 동안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부터 풍기인견을 찾는 발길이 뚝 떨어진다고 한다. 풍기인견의 새로운 판로확보를 위해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수출시장이었다.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다녀왔습니다.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권의 인도네시아지만 패션에 돈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중산층과 상류층에게 풍기인견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자카르타에 풍기인견 판매장을 개설해 프리미엄 패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베트남 호치민시와 풍기인견 원단수출을 협상중이며, 일본도 잠재적 수출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
또한 협의회는 본래의 기능성에 예술을 가미해 풍기인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도 매진하고 있다. 프랑스 패션박람회 참가도 그 노력의 일환이었다.

“프랑스 패션박람회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더해 가장 친환경적인 섬유인 풍기인견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최복호 디자이너가 풍기인견에 유명 화백들의 미술작품을 표현해낸 제품을 출시해 프랑스 현지 관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국내외 인지도가 올라가 풍기인견의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풍기인견의 고민거리도 있다. 바로 전국에 난립하고 있는 풍기인견 유사제품들이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풍기인견 공동브랜드‘영주명품 Natural 풍기인견’이다. 소비자들이 공동브랜드와 회원사들의 고유브랜드를 확인하고 구매한다면 풍기인견에 실망할 일을 없을 거라며 송종명 회장은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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