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농어촌공사‘2030세대 지원’사업

2030세대 지원으로 농업 규모화에 성공한 청주시 홍진숙 씨

청주시 미원면‘소소한 농장’농장주인 37살 홍진숙 대표는 벼농사 4.3ha와 한우 250두를 키우고 있다. 
3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홍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던 27세에 부친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아버지 부채와 농사까지 모두 떠안았다. 

“두 동생들은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어머니는 집안 살림 밖에 모르던 분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제가 떠맡게 됐죠.”

부친은 벼농사와 밭농사, 그리고 양계장을 운영했지만 홍 대표는 양계장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접을 수밖에 없었고 대신에 벼농사 규모를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농기계의 크기는 자꾸만 커지고. 기계를 사용해 농사하려니 자연스레 논의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었어요.”당시 홍진숙 대표에게 힘이 돼준 것은 한국농어촌공사와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미원면 농촌상담소였다. 홍 대표는 문턱이 닳도록 기관들을 다니며 필요한 농사 정보를 얻었고, 각종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알아봤다. 
“농어촌공사의 2030세대 지원사업은 저에게 여러모로 참 도움이 되어준 고마운 사업입니다.”
홍 대표는 2012년 농어촌공사 청주지사를 통해 2030세대 농지지원을 신청, 2.2ha의 농지를 더 확보해 영농규모를 확대했고 경영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 현재는 벼농사와 한우 농사를 병행한다. 임대한 3ha 밭에서는 사료작물을 재배해 사료값을 절약하고 있다. 

“예전 벼농사 100마지기면 그럭저럭 먹고 살았지만 요즘은 쌀값이 많이 떨어져 200~300마지기 규모는 돼야 예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농사일을 도와야 용돈을 받을 수 있었기에 농사일을 배울 수 있었고, 농기계 운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힘이 됐다. 

“농사는 노력한 만큼 남는다”

살아생전에 늘 부친이 들려주던 이 말을 홍 대표는 농사일이 힘들 때마다 곱씹어 왔다. 홍 대표는 새롭게 농업에 진입하려는 청년들에게‘농사를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부의 공공기관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 실패를 줄이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말도 곁들였다. 

“요즘은 예전과 달라 40~50살에 농사 첫걸음을 시작하는 사람도 많아졌어요. 제가 농사 규모를 키울 때 옆에서 땅을 구해 주고 자금을 지원해 줬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그런 지원이 필요합니다.”
홍 대표는“늘어나는 평균 수명에 발맞춰서 2030세대 지원을 4050세대에까지 확대해 농업진입장벽을 낮춘다면 우리나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이 커지지 않겠냐”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  미니인터뷰

▲ 이정화 농어촌공사 농지은행처 농지사업부 대리

수요자 맞춤형 지원에 최선

농업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젊은 농업인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2030세대 농지지원사업은 만 20세~39세 청년에게 농지를 지원해 농촌정착을 돕는 제도다.

2030세대 지원은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20~30대 농업인에 대한 농지지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 맞춤형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농업계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후계농업인, 귀농인 등을 대상으로 홍보해 2030세대 지원을 알리고, 수요에 맞는 농지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담당자로서 공사에서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한 전국의 여러 사례자를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2030세대 농업인의 열정과 창의성이 고령화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며, 현실에 부합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Q&A로 알아보는 2030세대 지원사업

2030세대에게 농지 매매자금 연 1%로 지원, 지속 가능한 농업경영구조 구축에 기여

Q 2030 세대 지원사업은?
A
청년들의 안정적 농업 정착과 농업성공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펼치는 사업이다. 2030 세대 농업인에게 희망 농지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젊은 농업인의 경영을 확대하고 국내 농업 경영 구조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원사업은 농지 매매와 장기 임대차를 통한 규모화, 매입 비축, 임대 수탁 사업 등이 있다.  

Q 지원 방법은?
A
영농규모를 확대하려는 청년들은 농지규모화 사업을 통해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할 수 있다. 농지 매입자금의 일부를 1% 수준의 저리로 15~30년간 분할해 상환할 수 있다. 임대차의 경우 5~10년 간 장기로 임차 가능해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임대기간을 5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하다. 

Q 신청과 접수는 어떻게?
A
농지은행 포털 (www.fbo.or.kr) 등에 모집 공고와 신청서가 게시된다. 본부 홈페이지에도 공고문과 신청서과 게시된다. 신청은 연중 신청과 접수를 받는다 2030 세대 농지지원 신청서를 작성해 농지지원을 희망하는 지역의 관할 지사로 접수하면 된다. 

Q 신청 자격은?
A
사업새향 연도 20세 이상 만 39세인자로 농업인 또는 농업경영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농업인의 경우 농지 소유면적이 3ha 이하인 사람으로 제한되고 있다. 단 농과대학 한국농수산대학 농업전물하교 농업계 고교를 졸업한 사람은 20세 미만이거나 44세 이하인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Q 선정방법은? 
A
신청자 평가항목과 평정 방법에 따라 평가후 60점 이상이며 심의회에서 선정 심의 한다. 영농계획. 희망농지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 우선순위를 작성해 선정한다. 

Q농지지원은 얼마나 가능한가?
A
지원상한 면적은 5ha이다. 기존 소유 규모를 포함해 해 지원되며 대상농지는 논, 밭, 과수원이다. 축사 시설 부지는 제외된다. 
재배작목 지역 등 지원신청 내용을 고려해 적합자를 물색 지원하며 5ha 규모 달성 시에는 전업농 요건으로 지원된다. 지원농지의 소재지 또는 인접 시군구로 농지매매(임차) 계악일 이전까지 실제로 거주해야 한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