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증산억제제 처리로 뽕나무 순화율 52% 높여

▲ 기외순화기술로 생산된 오디순화묘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고기능성 블랙푸드로 각광 받는 오디 뽕나무의 조직배양 기술을 지난해 개발한데 이어 금년에는 배양묘의 환경적응성을 높여 묘목 생산효율을 증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디는 노화 억제, 시력 개선, 항산화, 혈당 강하, 암 예방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오디를 이용한 고부가 가공제품의 개발과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국내 오디 생산용 뽕나무 재배면적도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오디 뽕나무의 조직배양 과정 중 마지막 배양단계에 증산억제제인 앱시스산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식물체의 과도한 호흡과 증산작용을 약 27~46% 억제하고, 조직배양묘의 환경적응력을 높여 묘목의 생산성을 5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배양용기에서 배양식물체를 꺼내 환경에 적응시키는 과정을 기외순화라고 하는데, 이 때 식물체는 온도, 습도 등의 급격한 환경 차이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까지 잎이 잘 발달되지 않거나 잎 두께가 얇은 식물은 기외순화 과정에서 과도한 증산현상이 일어나 순화 성공률이 현저히 낮았다.

충북농업기술원 허윤선 식품공학박사는 “뛰어난 조직배양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배양 식물체를 외부환경에 적응시켜 온전한 묘목으로 키울 수 있는 기외순화 기술의 확보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내 배양묘 생산업체의 자생력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