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김막순 남해군연합회장

▲ 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의 김막순 회장은 배움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회원과 공유하는 참 리더다.

공직생활에 이은 생활개선회장…지역 대표하는 리더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지역의 위상 드높여

보물섬 경남 남해군에는 10개 읍면의 41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하는 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가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김막순 회장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 활동은 단연코 마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동아리 활동이다.

공직 시절부터 생활개선회 큰 관심
김막순 회장은 남해군청의 행정직으로 25년간 근무해 오다가 지난 2002년 퇴직하자마자 지체없이 생활개선회 활동을 시작했고, 경남농업기술원의 전통생활문화대학에도 입학했다. 바로 규방공예를 배우기 위해서였다.

바느질부터 시작했다는 김 회장은 경상남도 공예품 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2015년에 제45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섬유공예 작품인 ‘엄마생각’으로 한국전통염색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할 정도로 규방공예에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상과 함께 받은 상금 100만 원을 남해군의 장학금으로 기꺼이 기부했다는 김 회장은 본인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를 지역에 환원할 정도로 지역에 대한 애착이 컸다고 한다.

“공직에 있을 때부터 생활개선회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서 생활개선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들이 참 알차더라구요. 개인이 접하기 힘든 다양한 것들을 배우면서 자존감을 높이고, 그것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 모습들이 참 인상 깊었어요.”

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에는 향토음식 연구회, 약선음식 연구회, 사물놀이 동아리, 생활원예 연구회, 규방공예 연구회, 우리옷 연구회 등의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돼 있다. 동아리 활동으로 회원들이 배움의 열정에 눈을 뜨면서 본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의 이름을 알리는 활동이라고 김 회장이 회원들과 함께 주도한 결과다.

회원들의 성과가 더 뿌듯
무슨 일이든 앞장서는 리더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김 회장은 평일 낮에만 운영되는 농업기술센터의 프로그램들을 확대하고자 야간반과 주말반 개설을 건의해 이뤄내기도 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의 전통생활문화대학의 규방공예를 배운 김 회장은 남해군에도 자체적으로 규방공예 동아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지난 2006년 이뤄지면서 각종 공예품 대전에 많은 회원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처럼 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에 규방공예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활성화된 것 역시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한 김 회장의 노력이 숨어있다.

“지난 2015년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저도 큰 상을 받았지만 입선한 회원이 있었는데 제가 받은 것 이상으로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꼈어요. 많은 회원들이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일들이 차곡차곡 쌓여 생활개선회 전체가 인정받고, 남해군도 알릴 수 있으니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지난 6월에 지역의 양성평등사회를 구현하고, 여성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올해의 남해 여성상을 수상한 김막순 회장. 남해를 사랑하고, 생활개선회 활동에 온 열정을 쏟아붓는 김 회장이야말로 지역을 대표하는 참 리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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