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치과학교실팀 “치아표면 손상 적은 제품 개발해야”

유산균발효유 중 액상발효유가 치아 손상을 가장 심하게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 치대 예방치과학교실팀이 시판 중인 유산균발효유 185종을 수거해 액상발효유와 스터드 타입 농후발효유, 드링크 타입 농후발효유 등 세 종류로 나눈 뒤 각 종류별 치아 부식 능력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유산균발효유는 무지유고형분(solid-not fat) 함량에 따라 액상발효유(3.0%)와 농후발효유(8.0%)로 분류되며, 농후발효유는 다시 떠먹는 스터드 타입(호상)과 마시는 드링크 타입으로 구분된다.
연구팀이 유산균발효유 세 종류의 pH를 측정한 결과 액상발효유군이 3.55, 스터드 타입 농후발효유가 4.09, 드링크 타입 농후발효유가 4.17을 기록했다. pH가 낮을수록(산성이 강할수록) 치아 부식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산균발효유는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뿐만 아니라 과즙ㆍ구연산의 첨가로 pH가 낮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소의 이빨을 용기에 담고 세 종류의 유산균발효유에 각각 2시간 동안 넣은 뒤 소 이빨 표면의 경도(硬度)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액상발효유에 담겼던 소의 이빨 경도가 가장 많이 약해졌다. 

스터드 타입 농후발효유와 드링크 타입 농후발효유에 담겼던 소의 이빨 경도도 약간 떨어졌지만 액상발효유에 담겼던 소 이빨보다는 경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유산균 발효유 섭취 시 치아표면의 치아부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제조회사는 좀 더 pH가 높고 치아표면 손상이 적은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소비자도 치아 부식 위험도가 낮은 유산균발효유를 골라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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