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충북 증평군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소장

▲ 증평군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소장이 증평군 농업 활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은 면적 증평이 또다른 기회
“밭작물 가공시설 건립해 농가 도움줄 터”

농업의 6차산업화는 무궁무진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며 새로운 형태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업인이 많아졌다. 증평군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소장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작은 증평군에서 작지만 알차게 지역 장점을 살린 농업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김선호 소장은 여성들이 직거래와 SNS활용에 주도적 역할로 농가소득을 이끌어 6차산업 활성화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전했다.

-현재 증평군은 ‘인삼 유통 1번지’라 불린다
충북인삼농협 본점이 증평군에 위치해 있다. 인삼상설직판장에서 농가들이 부스를 임대해 상설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 반응도 좋다. 농협홍삼 한삼인 제조본부가 자리해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인삼이 증평군을 거쳐 유통되기 때문에 인삼 유통의 중심지로 크게 발달돼 있다.

-지역특색 녹여낸 우수사업은?
우리지역은 면적이 좁지만 활동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농기계임대사업이 발달됐는데, 농기계를 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때그때 농기계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농기계 이용 시 고장이 났을 때 수리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나이 많은 고령농업인을 위해 농작업도 대행해주고 있다. 일반 업체보다 50%이하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에서 인기가 매우 좋다. 이같은 사업의 성과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증평군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억 원의 국비를 받았다. 국비로는 오래된 농기계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증평 농촌여성들의 역할은?
증평군에 농촌교육농장이 미가원, 전통담금농장, 양가네영농조합, 농촌정한체험마을 등 4개소가 운영되는데, 여성들이 CEO로 적극 활약하고 있다. 교육농장에 자유학기제 중고등학생들을 연계해 농업기술센터가 연간 800~900명을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증평군도 생활개선회가 활성화돼 있다. 2개소 마을을 선정해 각 마을에 6회씩 화분만들기 과제교육을 추진했다. 생활개선회원들이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고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다문화여성들의 농촌생활을 돕는 다문화멘토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증평군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에서 농촌어르신을 위한 복지생활시범마을사업을 시행해 공예품 만들기, 천연염색체험 등의 교육과 실습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수토양 활용해 틈새시장 주력
증평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농사규모에 차이가 있어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디, 블루베리 등 여러 작목들을 많이 재배하는데 양이 적어서 경매시장 납품은 어렵지만 도매시장에 내는 것보다 상품을 잘 만들어 단가를 잘 받고 있다. 증평군 농업인들은 스스로 유통활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적극성이 있다. 근래에 틈새시장에 떠오르는 작목으로 부추를 많이 심어 20여 농가로 늘었다. 농업기술센터는 미생물처리제와 클로렐라균을 이용하는 재배법을 보급해 농가들이 고품질 부추를 출하하게 함으로써 평당 6만~7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작목으로 키웠다. 

-앞으로 계획은?
부추 같은 새로운 소득작물을 발굴하고 재배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밭작물 중에서도 참깨, 땅콩, 마늘을 가공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최근 보관창고를 신축하고 수확기계도 마련했다. 탈피와 포장 등을 상인에게 맡기지 않고 농가들이 직접 탈피해서 가공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기능성마늘인 화산, 단산 품종을 도입해 가공시설에서 깐마늘로 가공해 판매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공장에서 지역 농산물이 가공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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