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 사망원인통계’ 발표
2017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가 72만5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18일 문재인 정부가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국가가 돌보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에 의한 사망률이 10만 명 기준 17.9명으로 10년 전 대비 10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치매로 인한 사망률은 암과 심장 질환에 비해 높진 않으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매 사망률 추이를 살펴보면 인구 10만 명당 상세불명의 치매가 6.0%에서 7.1%로 상승했으며, 혈관성 치매가 0.3%에서 1.4%, 알츠하이머병이 2.5%에서 9.4%로 총 8.8%에서 17.9%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 성비는 0.5배로 남자가 11.2명, 여자가 24.7명으로 남자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남자 사망률은 10년 전 대비 122.4%로, 여자(97.3%)보다 증가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치매로 인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올해 처음으로 치매로 인한 사망률을 따로 집계해 발표했다”며 “치매 자체가 직접적으로 사망을 유발하는 건 아니지만 뇌 기능이 손상되고 일상적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사망에 이르게 돼 치매로 인한 사망이 급격히 늘어 향후에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망 원인으로는 암이 부동의 1위,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 등이 뒤를 이었고, 노환으로 인한 폐렴성 질환 사망도 늘었다.
윤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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