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현장 - 서울 영등포역 ‘고향뜨락’

▲ 서울 영등포역의 ‘고향뜨락’ 매장은 고품질의 팔도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품질의 팔도 농특산물이 소비자 이목 끌어
지역경제 살리고 소비자 만족하는 상생 이뤄져

서울 영등포역은 무궁화호, 새마을호, ITX호, KTX와 관광열차 등 철도와 지하철이 드나드는 수도권 최대 수송역 중 하나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영등포역은 하루 평균 총 13만2천여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등포역 주변은 백화점과 지하상가 등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어 20~30대 젊은 여성과 주부들이 낮 시간에 많으며, 밤에는 먹자골목을 찾는 중장년층 등이 몰려 유동인구가 많이 몰리는 지역이다.

이렇듯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서울 영등포역에 지난 2013년 문을 연 ‘고향뜨락’은 내고장, 내고향의 특산물을 앞마당 같이 편안한 곳인 뜨락에서 만난다는 뜻으로 팔도의 질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고향뜨락’ 매장에는 정기적으로 각 지자체의 공식 추천서를 받은 지역 우수 특산품들이 입점하며 보통 50~110여 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지역의 믿을 수 있는 농특산품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판매수수료를 대폭 낮춰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 이외에도 인근의 주민들까지 ‘고향뜨락’을 찾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는 공주 알밤, 서천 소곡주, 청양 구기자차, 부여 참기름·들기름, 예산 조청과 고추장 등 충청도의 농특산품이 입점해 있다.

▲ ‘고향뜨락’ 매장의 주요 제품들.

‘고향뜨락’ 매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고향의 조상들께 그냥 정종 대신 소곡주를 대접하려고 왔다. 빛깔 좋고 맛도 달큰하니 조상뿐 아니라 가족들도 좋아할 것 같아 소곡주 몇 병 사서 고향에 내려가는 길이다”라며 고향뜨락의 제품에 만족해 했다.

또다른 소비자는 “영등포역 근처에서 오랫동안 살았는데, 기차 타고 고향 내려갈 때 선물을 사거나 반찬거리 사러 여기 들리곤 한다. 이번에는 모시송편을 샀는데,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한번 맛보시고 입맞에 맞으셨는지 또 사오라고 하셔서 재구매를 하게 됐다”며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매장의 제품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유연희씨는 “철도를 이용하시는 소비자들도 많이 저희 고향뜨락을 찾지만, 영등포역 인근의 주민들에게도 저렴하면서 친환경적인 농특산물이 많다는 입소문이 퍼져 단골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 매장운영처 김경락 처장은 “고향뜨락은 로컬푸드 매장으로 지역 특산품의 판로개척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며 “지역의 경제는 살리고 소비자는 만족하는 상생의 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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