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올 추석에 어디서 뭐하고 놀지?

추석, 가까운 지역축제서 200배 즐기기 

농번기로 눈코 뜰새 없이 바삐 흘러가던 늦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축제를 즐기기 딱 좋은 날씨다. 해마다 지역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축제 같은데 막상 계획을 세우려고 보면 이미 기간이 지났거나 마음에 꼭 맞는 축제가 아닌 경우가 부지기수다. 최장 10일의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아직 어떻게 남은 휴가를 보낼지 시간만 지나고 있거나, 급히 계획은 세웠는데 어딘가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싶다면 바로 여기를 주목해보자. 황금연휴에 딱 맞춰 저마다 개성을 한껏 뽐내는 농촌지역만의 이색축제를 소개한다. 

경기도 양평 양평몽땅구이축제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모닥불에 갖가지 수확물을 구워먹는 몽땅구이축제가 오는 9월2일부터 12월까지 열린다. 도시와 인접해있어 교통이 편하고 가족단위 참여자가 많다. 수미마을365일축제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몽땅구이축제는 양평시에서 자란 농작물들로 가족나들이객에게 호응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체험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농촌의 6차산업 발달로 어느 때보다 농촌여성의 역할이 중요한 요즘 체험·여행 등 색다른 형태로 발전·진화 중인 양평시의 규모 있는 6차산업장에서 방문해 직접 보고 만지며 즐겨보자. 

▲ 커피전문가들이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리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 강릉커피축제

연휴 마무리는 커피 향에 취해볼까?
오는 10월6일~9일까지 연휴의 대미를 장식하며 개최될 제9회 강릉커피축제는 190여 개 강릉시를 대표하는 커피업체가 참여해 230동 부스를 운영하며 관광객에게 원두마다 제각기 다른 맛의 커피를 제공한다. 주요행사로는 커피 원두를 볶고 추출하는 체험과 전문적이고 유익한 배움터 ‘강릉커피세미나’, 커피위에 그림 그리는 ‘라떼아트챔피언’, 커피전문가들이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리는 ‘핸드드립어워드’ 등이 펼쳐진다. 또한 노천카페촌 장소를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충남 서산 어리굴젓 축제

간월도의 특산물 어리굴젓은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간월도만의 묘미는 바다의 밀물·썰물 시간에 맞춰 섬으로 가는 길이 열리고 닫힌다는 것. 제한된 시간에 고립되는 상황으로 남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런 간월도의 축제가 현재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10월15일까지 다양한 체험놀이와 함께 진행된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인 6~7일 해산물 전문 요리사들의 ‘세계 굴 요리 대회’도 펼쳐져 경연도 보고 양손 가득 어리굴젓도 챙기니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 선운사로 향하는 길목에 꽃무릇이 피어있다.

전북 고창 선운사 꽃무릇 군락지

농촌여성의 화원에는 특별함이 숨어있다. 원예로 능력을 키우는 농촌여성들도 여럿이다. 이번 연휴엔 꽃에 둘러싸여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꽃구경에는 굳이 축제일정을 살피지 않아도 개화시기에 발 맞춰 낮에도 저녁에도 갈 수 있다. 사찰로 향하는 선운산의 시원한 청정계곡과 빽빽한 나무 틈에서 키가 웃자란 붉은 꽃무릇은 바람에 흔들리며 선운사 방문객을 맞이한다. 숙박은 멋진 펜션만 찾지 말고, 선운사 템플스테이를 이용해보자. 휴식형, 체험형 두 가지로 운영되는데 휴식형은 연중무휴고, 체험형은 홀수주말에는 트레킹, 짝수주말에는 단청그리기 체험도 실시한다.

▲ 경남 남강유등축제는 10월1일~15일 간 개최된다.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

유등은 과거 임진왜란 진주만전쟁에서 군사신호이자 남강에 유등을 띄워 강을 건너려는 적을 막는 전술로, 병사들이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 으로도 쓰였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남강유등축제는 밤이 깊을수록 유등과 함께 분위기도 무르익는데, 매년 숙박의 어려움이 따랐다. 진주시는 오는 10월1일~15일 간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서 숙박부족 상황을 대비해 진주시 호텔 6개소를 포함한 300여 개 숙박업소 5400실을 확보하고, 농촌민박시설과 펜션 21개소, 게스트하우스 6개소 등을 임시대체 숙박시설로 확보했다고 한다. 진주시 남강에서 유등에 염원을 담아 묵은 걱정거리를 해소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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