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올 추석엔 무엇을 먹을까?

▲ 지역 내 농산물로 건강한 제사상을 차리기 위해 많은 소비자들이 로컬푸드직매장에 방문했다.

명절 때면 집집마다 차례상을 어떻게 차릴지 고민이 가득하다. 특히, 온 가족이 모이는 만큼 특별한 음식들로 식탁을 차리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우리 지역 농산물이 가득한 로컬푸드직매장에서 바른 먹거리를 구입해 풍성한 추석 식탁을 차려보는 건 어떨까.

안전한 농산물로 소비자 만족도↑
과일부터 나물까지 제수용품 잘 고르려면…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장봐요~
추석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날,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로컬푸드직매장 봉담점을 찾았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추석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사과와 배 등 제수용품 외에도 식탁에 올릴 맛있는 반찬을 만들기 위해 오이와 호박 등 다양한 농산물을 사가는 이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이 대형마트가 아닌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추석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안에 사는 한 40대 여성은 “대형마트보다 싱싱한 농산물을 많이 접할 수 있어 자주 오는 편”이라며 “생산자의 이름과 정보를 보고 살 수 있어 믿음이 가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처럼 로컬푸드직매장은 수입산이 넘쳐나는 대형마트와 달리 지역에서 나는 싱싱한 음식들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컬푸드직매장 봉담점 유각동 점장은 “명절 대목이라고 해서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며 “추석 등 명절 2~3일 전에 평균 방문율의 50% 이상이 더 로컬푸드직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점장은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준비를 더 철저히 해 올바른 식탁 문화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싶다”고 전했다.

좋은 음식 고르는 방법은?
올바른 식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로컬푸드직매장을 방문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더 올바른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먼저 구매하고 냉장이 필요한 상하기 쉬운 제품은 나중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직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상온에 오래 놔둘 경우 음식이 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중 밤과 땅콩과 같은 견과류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실온 식품을 먼저 구매하고 육류와 어패류는 상온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마지막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한 로컬푸드직매장이 아닌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에는 원산지 확인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추석 물가 수급 안정에 대해 올해 초부터 가뭄과 장마가 잦았지만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폭염과 폭우로 가격이 급등한 신선채소류는 최근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안정세를 찾았고 과일류와 축산물도 추석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절 음식으로 없어선 안 될 전을 만들 때 꼭 필요한 계란은 최근 가격이 하락세지만 명절 수요를 감안해 공급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차례상 음식 고르는 법

도라지·고사리·시금치

나물은 시중에 중국산이 많아 구매에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내산 도라지는 잔뿌리가 많은 반면에 수입산은 잔뿌리가 거의 없다. 고사리는 연한갈색에 줄기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은 것이 국내산이므로 잘 확인해야 한다. 시금치는 줄기가 통통하고 색이 선명하며 잎이 넓고 매끄러운 것이 좋다.

 

사과·배

과일은 단단하고 빛깔이 선명한 것이 당도가 높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나 대부분 6개 기준 한 상자에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다. 사과는 들어봤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들며 꼭지 부분과 꽃받임 부분까지 색이 고르게 퍼져있는 느낌의 열매가 좋다.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지는 사과는 오래된 사과로 푸른색이 돌고 물기가 있는 사과를 구매해야 한다. 크기에 비해 무거운 배는 신선도가 떨어지고, 지나치게 가벼운 경우에는 식감이 푸석푸석하므로 구매에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껍질이 얇고 투명하며 표면이 매끄러운 것이 좋으며 껍질이 지나치게 노란 것은 너무 익어 물러져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

 

대추·밤·곶감

대추는 꼭지가 붙어 있고 흔들었을 때 씨가 흔들리는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하며 표면에 흰 가루가 많이 묻은 것은 중국산일 가능성이 크므로 구입 시 조심해야 한다. 밤은 알이 굵고 도톰하며 흠이나 반점이 없는 윤이 나는 갈색인 것을 골라야 한다. 물에 넣었을 때 가라앉고 손톱으로 눌렀을 때 움푹 파이지 않고 단단한 것이 좋다.
곶감은 곰팡이가 없고 깨끗한 것이 좋으며 색이 아주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은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지 못하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