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올 추석엔 생활한복 한번 입어볼까?

▲ 명절에 한복을 입으면 고궁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다양한 한복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면 소재 기성복 생활한복 10만원 미만 구입 가능 
체형 커버 편리성과 화려함 동시에 ‘만족’

생활한복 유행은 젊은 층에서 먼저 바람이 불었다. 생활한복 입고 고궁 가서 사진 찍는 재미는 사진이 예쁘게 나오기도 하지만 뭔가 특별한 느낌 때문이다. 
“생각보다 편했어요. 잠깐  사진 찍으려고 빌려 입었는데 한 벌 장만해도 괜찮겠다 싶어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생활한복 한 벌 장만해볼까 해서 생활한복 매장을 찾았다는 이소연 씨의 말이다. 올 추석엔 생활한복 입고 집에 오는 손님을 맞고,  어르신께 인사가면 어떨까? 생활 한복 장만의 꿀팁을 알아본다.
 

▲ 면 원단의 작은 꽃무늬 저고리가 인기다.

면 소재 옷감에 작은 꽃무늬 인기
생활한복은 말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은 한복에서 따왔지만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된 한복이다. 예전에는 개량한복으로 불렀지만 개량이란 말은 안좋은 것을 좋게 고친다는 어감이 있어 생활한복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몇년 전부터 한복을 일상복으로 입고 다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요.”
생활한복의 장점은 생각보다 체형 커버에 좋고, 화려한 색감과 고풍스러운 디자인도 장점이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는 편안한 소재로 가격 부담도 덜하다. 

한복을 입으면 눈에 잘 띄는 게 싫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만큼 누구에겐가 기억되는 사람이 되기도 해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옷이기도 하다. 

꽃차 교육을 하는 최아기씨는 강의를 할 때  한복을 입고 가면 상대방에게 친근감을 주고 전문직 여성의 느낌이 나서 좋다고 말한다. 

직업상 차 다도 등 전통과 관계된 직업의 여성들이 생활한복을 선호하던 중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복입기 문화가 유행하면서 생활한복의 매력이 퍼져나가고 있다. 
“결혼식 등 행사 때 입는 한복은 본견 소재 전통한복을 선호하지만 생활한복은 세탁이 용이한 면 원단 소재가 선호되죠.”

▲ 수원 화성인근의 행궁낭자 하혜정 대표.

수원 화성행궁 인근 생활한복 전문점 행궁낭자 하혜정 대표는 “간편하게 기성복으로 된 생활한복은 10만 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생활한복에도 트렌드가 있어 요즘은 작은 꽃무늬의 저고리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상체가 큰 사람은 큰 꽃무늬가 어울린다”고 조언한다. 저고리와 치마 모두에 무늬가 있는 것보다 저고리와 치마 중 한쪽은 단색으로 선택해야 멋스럽다. 저고리는 흔히 가지고 있는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치마만 구입하는 것도 알뜰한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주문 제작의 경우 면 소재로 치마만 주문할 경우 10만 원 선이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생활한복과 퓨전스타일의 한복을 자체제작 생산하고 있다. 대여의 경우 생활한복 대여 가격은 1시간 대여 8000원, 2시간 대여 1만5000원, 하루 대여에 4만원 선이다. 
생활한복 중에서도 천연염색을 한 것은 가격대가 좀 더 높다. 천연염색 생활한복 보리수의 박선애 대표는 “천연염색 한복은 고정 마니아가 있다”고 말한다. 한 벌 장만에 30만 원 이상을 줘야 하지만 자연소재인 천연염색 생활한복에 매료되면  천연염색 한복만을 찾는다고.

한복 주문 제작은 원단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전통한복 주문은 25만 원에서 시작해서 고급 소재인 본견 원단의 경우 60만 원 정도가 일반적 가격이다.

생활한복의 경우 원단으로 면 소재를 많이 선택하지만 온라인쇼핑몰 기성복의 경우 레이온이나 폴리 소재 원단은 한 벌 5만 원 이내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생활한복이 입기 부담스럽다면 먼저 대여해 입어보고 추후에 한복을 사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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