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도 많고 만나는 사람도 많은 기자란 직업은 기사로 사실을 알리기도 하지만 때론 소문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사교의 장을 만드는 다리 역할도 한다.

나 역시 기사로 모두 전하지 못한 뒷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경우도 많고, 또 서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뚜쟁이 역할도 다반사로 한다.

요즘에는 농업에 대해 비슷한 관심사가 있는 청년들을 서로 소개해 주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농업의 세대교체와 농업의 확장성을 바라는 마음에서다. 취재하며 만난 청년농업인들의 열정에 마음이 절로 움직여 작은 것 하나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농업디자인만을 위주로 하는 청년 스타드업기업 ‘디팜’은 명함까지 챙겨 갖고 다니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오지랖도 부렸다. 청년농부들이 스스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자주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만든 청년농업인연합회에도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어 여기저기 만나는 청년들에게 가입을 권유했다.

청년들의 관심을 농업으로 이끄는 것은 지속적인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척박한 농업환경과 여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농업의 새 장을 개척하려는 청년들이 많을수록 우리 농업에는 미래가 있다.

농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물론 잘하겠지만 그래도 등 두드려주고 박수쳐 주는 사람이 누구라도 옆에 있다면 더 힘이 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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