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 연천군농업기술센터 신동준 소장

▲ 신동준 소장은 앞으로 연천군의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어 농가소득을 5000만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6차산업으로 농특산물 판매 촉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위해 노력할 터”

“농촌여성 없이는 농업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농촌여성은 농촌에 있어 없어선 안될 존재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신동준 소장은 농촌여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농촌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수확물을 대할 때 더 좋은 맛의 농산물이 탄생한다고 신 소장은 말했다. 즉, 농업에 필요한 남성의 힘과 여성의 꼼꼼함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농업인들의 작은 장점 하나하나까지 농업에 접목시켜 농가소득을 꾀하고 있는 신동준 소장을 만나 연천농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특산물로 도시민 끌어 모아
현재 농촌은 6차산업으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등장하고 있다. 연천군도 마찬가지다. 20여 농가로 구성된 통일바라기영농조합법인이 지난해부터 연천군 장남면에‘세상의 모든 아침’이라는 로컬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6년근 인삼을 중심으로 인삼가공품과 일반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로컬매장 안에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도시민은 물론, 농업인들도 더운 여름철 잠시 쉬어가는 방앗간같은 존재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로컬푸드매장 형식으로 일반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 등과 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갖다놔 어릴 적부터 연천 농산물에 대한 친근감을 키워주고 있다.  
또 점점 많아지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읽으며 신동준 소장은 앞으로 인삼족욕장과 홍삼 체험장 등 연천 농산물을 활용한 6차산업을 더욱 개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농산물가공센터를 건립해 쉽게 가공상품을 만들어 농업인들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입니다.”

농촌여성의 역할은?
신 소장은 농촌여성의 역할에 대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생활개선회처럼 학습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단체는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장을 방문했는데 한 남성농업인이‘부인 없이는 농사를 할 수가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처럼 농업은 이제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 여성과 함께하는 일이 됐습니다.”
이에 신 소장은 농촌여성들의 꼼꼼한 손길을 더욱 살리기 위해 생활원예와 관련된 분재, 목공예 등의 교육을 마련했다. 또한 농번기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컨츄리락과 라인댄스와 같은 동아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천농업의 특징은
연천은 경기도 최북단으로 군사보호지역이며 수도권 유일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힌다.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곳이 많아 이를 토대로 남쪽의 비옥한 땅과 북쪽의 깨끗한 물이 만들어 내는 우수한 농특산물이라는 의미로 상품에‘남토북수’라는 인증상표를 사용하고 있다. 
요즘, 살충제 계란 등 친환경 인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천군은 이러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청정 농산물 생산에 더 주력하고 있다. 

농업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동준 소장은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하루의 절반 이상을 현장에서 보낸다. 그래야 농업의 올바른 현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신 소장의 설명이다.
“농촌지도사업은 자리에 앉아있다고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농업인들이 원하는 지도사업을 펼칠 수 있죠.”
이를 위해 신 소장은 매년 10~11월 사이에 품목별연구회원들과 회의를 거쳐 나온 안건을 갖고 더 구체적인 지도사업을 구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업인에 대한 관심이 넘쳐흐르는 신동준 소장은 34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는 연천군의 농가소득을 5000만 원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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