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봅시다 -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 이석형 회장은 산림과 서비스산업을 결합해 산림경영의 지속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산림조합중앙회에는 총 142개 조합의 여성임원이 있다. 여성의 디테일한 감성은 임업의 6차산업을 실현하는데 큰 재산이 된다.”
3년째 산림조합중앙회를 이끌어가며 카페 티숨, 산림장묘산업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낸 이석형 회장은 지난 8월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산림산업이 나아갈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미 이 회장은 함평군수 시절, ‘함평나비대축제’ 등을 열며 6차산업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은 바 있다. 익숙한 것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 이석형 회장은 산림산업 미래에 대해 확고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 취임 3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우리 산림의 잠재된 가능성을 깨우는데 노력한 3년이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현재 대한민국 국토의 64%인 산림을 책임지고 있는 산림조합은 산림녹화가 완성된 이후 정책적 소외와 투자 미흡으로 장기간 정체에 빠져있었다.

정체된 산림조합 활성화를 위해 주인정신을 강조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산림조합이 되도록 노력한 3년이었다. 특히, 산주와 조합원, 임업인을 위한 조직임을 분명히 하는 정체성 확립과 역발상의 창조 경영 등으로 본래 목적인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임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한 것은 산림조합의 가장 큰 성과라 말하고 싶다.

- 산림조합중앙회 주요사업은?
산림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관행적 1차 산업위주의 산림산업을 융복합 다차산업으로 진화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산림은 그 자체보다는 문화와 서비스, 타산업과 융복합하게 되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 예로 장례문화와 결합된 수목장림 조성과 상조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임산물의 상시소비를 위한 숲 카페 티숨 등의 프랜차이즈 사업 등 산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산림조합중앙회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숲 카페 티숨은 현재 직영으로 5~6군데 정도 운영되고 있으며, 뚝심과 추진력을 갖고 최소 3년 안에 100군데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새정부 공약에 임업 직불금제 도입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정부의 도입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산림에는 보존과 보호도 필요하지만 가꾸고 키우는 경영 또한 중요하다. 특히 산림을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부터 탈피해야 한다. 이와 관련, 매년 30만 명의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함평 나비대축제는 ‘하늘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역발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 같은 논리로 쓸모없다 여겨지는 산림을 계속해서 발굴한다면 앞으로 우리 경제와 환경, 일자리 창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산림에서 수익이 창출되고 다시 산림에 재투자되는 자립형 선순환구조가 필요하고 임목재해보험, 산림분야 직불제 등 산림경영의 유인책과 경영안전망이 필요 된다.
보상의 측면으로만 임목재해보험과 산림 직불제를 바라봐서는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실패할 것이다. 정책 담당자들에게 새로운 시선으로 산림을 바라봐줄 것을 주문하고 싶다.

- 구체적 산림의 6차산업화 방향은?
앞서 말했듯, 산림조합은 융복합 다차산업으로 산림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융복합사업으로 첫번째, 숲카페 티숨 사업을 소개하고 싶다. 숲카페 티숨과 임산물 전문 식당은 임산물의 상시소비 패턴을 만들고자 도입된 사업이다. 여전히 잣과 밤, 대추, 산나물 등의 임산물은 전통명절이나 특정 계절이 아니고서는 소비가 매우 저조하다.
이러한 임산물을 일상적 식생활에 접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소비가 발생하고 산림에서의 경영계획을 세우고 안정적인 임산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에 산림조합은 우리 임산물을 활용한 수 십 종의 마실 거리와 임산물 음식 레시피를 개발했으며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개선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카페 사업에서 커피 수요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때문에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에서 산림조합이 직접 재배한 우수 품질의 자바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 SJ산림조합상조가 지난 4월부터 실시돼 벌써 2만 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출범성과와 수목장림의 필요성, 활성화 방안은 무엇?
우리 장례문화는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계속해서 바뀌어가는 중이다. 
이에 산림조합은 국공립 수목장림인 양평 ‘하늘숲추모원’과 진도 ‘보배숲추모원’을 조성,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수목장림 조성에 나서고 있다.

수목장림과 우리 임산물, 장례 상품을 연계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한 장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부실 상조회사로 인해 더 이상 고통 받는 국민들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2년 동안은 시도별로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오는 5~10년 안에는 전국으로 수목장림이 퍼질 수 있도록 신뢰의 상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산림조합에 여성 조합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성 조합원에 대한 권익 신장과 소득향상을 위한 지원책은?
산림산업은 특성상 장기간의 시간과 재원이 투입되는 산업이다. 그런데 지금 시대를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키운 숲에서 딸과 며느리가 돈을 버는 시대라고 설명하고 싶다.
산림분야의 여성 임업인 증가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현재 산림이 목재사업 중심의 남성 전유물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하고 있고, 임산물 유통과 가공, 문화와 서비스 융복합 사업 등 산림의 부가적 활용이 확대되면서 여성의 손길이 많이 필요해지고 있다.

산림조합은 여성 임업인의 경영지원을 위해 우선 조합 구성원 내 이사와 임원, 대임원의 여성 참여 비율을 확대해 참여공간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연수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산림분야 신사업과의 접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여성 임업인 육성정책으로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양질의 여성 일자리 창출과 산림의 부가가치 창출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산림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

- 농촌여성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산림의 위기는 환경의 위기이며 복지의 위기이자 일자리의 위기다. 정부에서는 산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숲을 일자리와 휴식의 공간으로 재창조 시키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산림에 대한 투자 확대와 산림의 핵심 자연자원 육성, 산림을 활용한 맞춤형 일자리,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 안전망 강화를 약속했으며, 임업계의 숙원사업인 임업직불제와 재해보험을 도입해 농어업과의 차별 해소를 약속했다.

이제 곧 산림분야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환경의 위기와 복지의 위기, 일자리의 위기, 삶의 질 저하를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우리 농촌여성신문 애독자 여러분도 새로운 시선으로 산림을 바라봐주길 바란다. 산이 돈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 산림조합중앙회의 여성친화정책…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통해 임업을 발전시키려 하는 산림조합중앙회는 다양한 여성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임업에 전국 142개에 달하는 산림조합 여성 임원을 탄생시켰다. 이에 산림조합중앙회는 더 많은 여성 임원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임원연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산림을 통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여성 임업인의 활동과 역량이 중요해짐에 따라 여성 조합원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조합운영에 있어 여성 임원의 비율을 대폭 늘리고 여성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소득향상, 여성 조합원과 산림분야 신사업의 융복합으로 산림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산림조합중앙회는 전국 산림조합과 함께 펼치고 있는 1사 1다자녀 가정 지원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산림조합은 신규 직원 채용에 다자녀 가정 지원자에게 5% 가산점을 부여하고 임산부와 육아를 위한 탄력근무제도 시행, 출산 장려를 위한 지원금(셋째 200만 원, 넷째 500만 원, 다섯째 700만 원)지급과 다자녀(3자녀 이상) 양육 직원 포상 등 민간과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출산 장려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믿을 수 있는 SJ산림상조, 국민 품에 안착

산림조합중앙회는 일자리 창출과 장례문화 혁신을 위한 수목장림 조성사업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수목장을 포함한 국공립 자연장지 51개소가 운영 중이다. 국공립 수목장으로는 양평 ‘하늘숲 추모공원’과 진도 ‘보배숲 추모공원’이 운영 중에 있으며 9월, 전남 장성 산림조합 수목장림이 개장·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5월 가입자 1만 명에서 3개월 만에 2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인 산림조합에서 100% 출자, 설립한 SJ산림조합상조는 투명 경영을 통한 회사의 안정성과 상품의 정직성을 강점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SJ산림조합상조의 약진은 상조 업계에 있어서도 반가운 뉴스가 되고 있으며, 상조 시장의 새로운 변화는 물론 시장 안정화와 상조 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수목장림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산림조합은 수목장과 상조 서비스에 대한 홍보 활동을 적극 확대하고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국민에게 꼭 필요한 신뢰의 상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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