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탄저병 대발생 때와 비슷한 기후로 철저한 방제 필요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최근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기상이 지속됨에 따라 사과 탄저병 확산될 우려가 높아 “병해충 발생경보”를 발표하고, 예방과 방제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올여름 7~8월 기상이 평년보다 기온은 높고 일조량은 크게 적은 반면 강수일수(32일)는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8월 들어서는 지난 20일까지 비온 날이 14일로 거의 매일 비가 내렸다.

이와 같은 날씨가 8월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어 과수 등 농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확산될 가능성도 그만큼 많은 기상조건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가 많았던 영주, 문경, 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의 사과 주산지역을 중심으로 곧 수확기에 있는 홍로 등 조생종 사과원에서 탄저병 발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사과 탄저병 발생이 확산되고 있지만 비가 자주 오는 상태에서는 병 발생을 확인하기도 어렵고 또한 잦은 비로 인해 제때 방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과 탄저병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므로 농가에서는 비가 오더라도 병 발생여부를 세심히 관찰하고 병든 과실이 있을 경우 즉시 제거해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우리지역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후지 등 만생종 품종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적용약제로 주기적인 예방적 방제를 실시하고 이미 병이 확인되면 침투이행성 약제를 이용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8월 중순부터 병해충 예찰방제단을 구성해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병해충 예찰과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기연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올여름 기상이 탄저병이 대발생했던 지난 2010년과 비슷한 양상이므로 자칫 예방이 소홀할 경우, 탄저병이 대발생할 우려가 있어 병든 과실은 보이는 즉시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예방 위주의 방제를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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