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충청북도농업기술원 권혁순 농촌자원과장

▲ 충북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와 첫걸음부터 함께해온 권혁순 과장은 농촌여성들의 6차산업 참여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안팎으로 노력하고 있다.

충북형 6차산업으로 농가소득 안정화 기여

현재 농촌에서 6차산업은 농업과 긴밀한 관계로 묶여있다. 6차산업은 농촌여성들의 새로운 소득증대로 이어져 그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가 90년대 당시 ‘생활개선과’로 처음 불리던 시절부터 농촌여성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농업의 활로를 모색해온 충북도농업기술원 권혁순 농촌자원과장을 만나 충북의 농촌자원사업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최근 과장으로 승진했다. 각오는?
오랫동안 농촌자원과에 있어선지 농촌자원과 일이라면 두려운 것이 없다. 또 내가 일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보다 새롭고 독창적인 사업을 계획할 때 가장 즐겁다. 과장의 자리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안팎으로 노력하고자 한다. 국비사업은 예산을 받아내야 하는 절차가 있다면 도비사업은 자유롭게 농촌자원과가 고민하고 실행하고자 했던 사업들을 펼칠 수 있어 과거부터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 현재 역점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올해 첫 사업으로‘농가형마케팅지원사업’을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농산물 마케팅 방법을 농촌여성에게 교육하고 홍보·판매도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만으로 끝나지 않고 출품 예정인 농산물 하나하나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전략교육으로 보충해 백화점 판촉행사로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판매 활로를 지원하고 있다.
사실, 충북은 일찍이 실행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농업인의 얼굴과도 같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더 알리고 사랑받을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왔던 일이고 농산물 전시회, 평가회 등으로 꾸준히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이번 국비사업을 통해 작은 규모로 시작했던 마케팅사업을 좀 더 확대하고 있다. 

- 충북만의 특색 있는 농촌자원사업이 있다면?
충북만의‘6차산업경영협의체’를 만들었다. 교육을 받은 농업인들을 중심으로 초반에는 예산을 지원 받아 6차산업사업을 진행하고, 점차 인원구성을 한 뒤 백화점에 1차생산물, 가공제품, 즉석 먹거리 등을 가지고 확장시키며 자신감을 얻도록 관리하고 있다. 협의체의 구성원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신청서를 받아 지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또한, 6차산업제품을 선정 후 축제행사를 개최해 외부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농산물을 알릴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문화콘텐츠사업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 6차산업 경영농가의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들었다
6차산업조직체가 농산가공연구회, 농촌체험네트워크 협의체, 6차산업경영협의체 등으로 130여 명이다. 우수업체 36개소를 선발해‘6차산업 우수경영체 비즈니스 전략’이란 사례집 500부 제작했다. 사례집은 경영체별 성공스토리와 사업장 현황과 운영방법, 상품소개, 고객관리 노하우를 담았다. 

- 그 중 소개하고 싶은 우수사례 업체가 있다면?
다양하게 있지만 유형별로 소개하자면 1차 농산물을 생산하는‘행복농원(청주)’의 경우, 일반 토마토를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면서 소득을 높이고 있다. 2차 제조가공 업체로는‘ 만다식품(진천)’이다. 장류를 활용한 양념소스 5가지를 개발했는데 젊은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가공과 체험을 함께하는 선돌메주농원과 젊은농부들사업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해 농장의 모범이 되는 사업장으로 성공한 경영체로 자리매김 했다. 

- 4차산업혁명이 화두인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을 키우는 것이 농촌자원과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드론으로 농약을 뿌리는 것과 농촌문화와 체험을 연결하고 치유하는 접점은 로봇이 메울 수 없는 영역이지 않을까. 그럴수록 사람의 감성은 더욱 치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다양해지고 농촌자원과가 좀 더 체험과 문화가 감성적으로 융·복합된 사업들을 지금보다 많이 개발하고 보완해나가 미래농업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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