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안토시아닌 함량 블루베리의 2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분포하는 상동나무의 열매가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꼽히는 블루베리보다 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동나무 열매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블루베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난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제주대 생명공학부 김소미 교수팀이 제주농가에서 재배한 상동열매와 블루베리 추출물의 항산화 능력ㆍ암세포 증식 억제 활성 등 기능성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상동나무는 아시아와 북미에 주로 분포하는 식물이다. 4~5월에 블루베리와 색깔은 비슷하지만 크기는 절반 정도인 상동열매를 맺는다. 예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상동열매를 감기와 발열, 간염, 피부병의 치료 등에 사용해 왔다.

연구팀은 냉동 상동열매와 블루베리를 분쇄한 후 80% 메탄올을 이용해 반복 추출ㆍ여과ㆍ농축해 추출물을 얻어냈다.

연구 결과 상동열매는 블루베리보다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을 2.2배나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성분이란 암ㆍ노화ㆍ혈관질환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성분이다. 상동열매 추출물의 폴리페놀 함량은 6.3㎎/g으로, 블루베리 추출물(2.9㎎/g)보다 월등 높았다.

블루베리를 슈퍼푸드의 자리에 앉힌 안토시아닌(항산화 성분의 일종) 함량도 상동열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블루베리 추출물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15.6㎎/g인데 비해 상동열매 추출물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37.3㎎/g으로 두 배 이상 많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상동열매가 블루베리보다 상대적으로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을 더 많이 함유했다”며 “(상동열매가) 항산화 식품ㆍ천연 항산화 소재로서의 활용가치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폴리페놀은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항암ㆍ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안토시아닌은 작은 열매가 모여 하나의 과실 형태를 이루는 베리류에 다량 함유된 성분으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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