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심강뽕’ 육성…균핵병 1/3↓ 수량 2.1배↑

▲ ‘심강’ 오디 결실 모습

오디 안정생산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오디균핵병에 저항성을 지니면서 수량이 많은 뽕 신품종이 개발됐다.

오디균핵병은 곰팡이병의 일종으로, 뽕잎이 피면서 오디 꽃이 필 때 병균이 감염돼 익을 무렵 병에 감염된 오디는 회백색을 띠고, 과실이 팝콘처럼 커지거나 딱딱해져 먹을 수 없게 되는 병이다. 현재 국내 오디균핵병 피해는 20~30% 정도로 추정되며, 심할 경우 오디를 전혀 수확할 수 없다. 피해액도 연간 100억 원에 달해 균핵병 저항성 뽕 품종 육성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돼 왔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뽕 신품종 ‘심강’의 오디균핵병 발병률은 2.1%로 일반품종의 1/3에 그쳐 균핵병에 강하다. 심강뽕은 오디 1개의 무게가 2.4g으로 중과형이며, 당도는 13.8°Bx로 보통수준이다. 4개 지역에서 3년간 적응 시험한 결과, 오디 수량은 평균 274㎏/10a로 ‘심흥뽕’보다 수량이 2.1배 늘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심강’ 품종에 대해 품종보호를 출원했으며, 통상실시를 통해 올 가을부터 농가에 묘목을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성규병 연구관은 “심강 품종은 오디 안정생산에 가장 문제가 되는 오디균핵병에 강해 피해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며, “심강을 보급하면 오디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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